잠 못드는 ‘영끌족’…서울 외곽 집값 4% 하락, 연체율 올라

뉴스1

입력 2023-05-25 09:37 수정 2023-05-25 09:3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 변동률(부동산R114).

서울 관악·금천·구로·도봉 등 외곽지역의 아파트값이 지난해 연말 대비 4%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채무·세금 연체율이 높아 가계 재무건전성에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부동산R114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연말 대비 2.66% 떨어졌다. 관악구가 -5.04%를 기록해 낙폭이 가장 컸고 도봉(-4.43%), 금천(-4.10%), 구로구(-4.08%) 등도 4% 이상 하락폭을 나타냈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던 동북권 및 서남권 외곽지역은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R114 빅데이터 솔루션에 따르면 서울 지역 채무 및 납세 연체율은 지난해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폭이 커지며 증가했다. 연체율은 채무나 납세를 1개월 이상 지체한 연체자 비율을 뜻한다.

3월 연체율은 0.92%로 2월(0.93%)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0.80%)과 비교해 0.12%p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1.34%), 중랑(1.24%), 관악구(1.21%)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고 도봉구는 1년 전(0.89%)과 비교했을 때 0.19%P 오른 1.08%로 집계됐다.

채무 납세 연체율(부동산R114).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북, 도봉, 관악, 금천구 등은 지난 집값 급등기 2030세대의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이라며 “고금리 · 고물가에 주택가격 하방 압력까지 동반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낮은 청년, 소상공인, 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계층의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점검이 요구되며, 장기적으로는 스스로 재무여건 및 신용위험 관리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