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기집 방문객도 지역별 '특색'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7-05 16:38 수정 2017-07-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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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본보기집 오픈이 지역 축제
서울, 재개발재건축 위주 공급으로 대기 시간 길어
부산, 투자수요 많아 경쟁률 대비 방문객 적어


뜨거운 청약 열기 속에 지역별 본보기집 관람 문화가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먼저 아파트 4만 가구 이상이 공급된 송도는 본보기집 오픈이 하나의 지역 축제처럼 자리 잡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건설사들도 경험을 살려 대기줄이 늘어선 외부에 놀이장을 만들어 등 방문객들을 위한 시설을 선보였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공급에 나선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은 오랫동안 기다릴 방문객들을 위해 천막을 막아 에어컨과 선풍기를 가동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고, 내부에도 카페와 휴식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 분양관계자는 “송도에서 2만 가구 이상 분양을 해보니 방문객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이 편하게 본보기집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들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서울은 재건축단지 분양이 많고 청약 열기가 뜨거워 다른 지역에 비해 대기 시간이 긴 편이다. 재건축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어떤 타입을 청약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하게 상담 받는 경우가 많고, 청약에 떨어졌을 때 미계약 잔여물량에 대해 우선 계약할 수 있는 내 집 마련 신청서도 대부분 쓰기 때문. 실제로 지난 5월 분양한 ‘보라매 SK뷰’는 본보기집에 입장해서도 몇 시간을 기다려 상담 받아야 했다.

부산은 투자 수요가 많아 청약경쟁률에 비해 방문객은 적은 편이다. 지난 6월 분양한 ‘가야 센트레빌’의 경우 평균 172.1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지만 실제 본보기집을 찾은 사람은 오픈 주말동안 1만5000명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달 분양해 평균 27.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안산 ‘그랑시티자이2차’ 방문객 5만4000명에 비해 훨씬 적은 수치다.

지난달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가 분양에 나서며 4년 만에 물꼬를 튼 판교는 다른 지역보다 높은 연령층이 본보기집을 찾았다. 공급량이 적어 오랫동안 분양을 기다리던 어르신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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