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전기차 1위업체 테슬라, 애플 제칠 것”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5-08 08:33 수정 2017-05-08 08:38
테슬라 모델 S.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가 애플 규모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에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가 전년 대비 69% 증가해 매출을 27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판매량은 분기별 최고치인 2만5000대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실적 발표를 하면서 “나만의 망상일 수 있지만, 테슬라 주식이 애플을 뛰어넘는 명확한 경로에 있다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애플의 기업 가치는 각각 510억 달러와 7760억 달러다. 테슬라 규모는 애플의 15분의 1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난 27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손실 폭은 전년 동기 2억8300만 달러에서 3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모델3를 개발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간데다 배터리 생산기업인 솔라시티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테슬라 영업비용은 32% 급증했다. 조정 주당 순손실은 1.33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1.46달러에 비해서는 개선된 실적이다. 당초 시장 전망치는 81센트.
1분기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만5000대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당초 모델 3의 이름을 ‘모델 E’로 하기를 원했었다. 새 제품의 이름을 모델E로 할 경우 기존 모델 S와 모델 X와 함께 ‘SEX’라는 단어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모델 E라는 이름은 포드자동차로부터 자기 회사 제품명 모델 E가 있다는 항의가 제기되면서 모델 3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모델 3의 출시 계획도 알렸다. 그는 “모델 3 개발이 거의 완성돼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단계로 접근하고 있다”며 “올해 어느 시점에 주당 5000대를 생산하게 된다. 내년 일정 시점에는 주당 1만대의 모델 3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생산량은 8만4000대였다. 내년 생산 목표는 이보다 6배나 높게 책정된 것. 모델 3는 대당 3만5000달러에 책정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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