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4월도 부진… 그랜저 등 일부 신차효과만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5-02 17:31 수정 2017-05-02 18:11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의 국내 판매가 일부 신차 효과를 제외하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실적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등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면서 곤두박질쳤다. 3월에 이어 판매 부진의 연속이다.
2일 국내 완성차업체 4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총 65만6735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 줄어든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13만2675대를 판매하며 5% 감소했다. 해외 판매 역시 전년동기 대비 12.7% 줄어든 52만4060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5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달성한 그랜저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선전을 펼쳤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에서 6만361대를 팔아 2016년 대비 판매 실적이 1.5% 올랐다. 특히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신차효과가 지속됐다. 지난 3월 ‘뉴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쏘나타도 전월 대비 20.4%,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판매고를 올려 내수 실적에 견인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 해외판매는 30만3864대에 그치면서 13.9%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SM6와 QM6를 앞세워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4월 내수 판매대수(870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9% 늘었다. 다만, 르노삼성 판매 주력 차종인 SM6가 지난해 5195대에서 24% 줄어든 3950대로 급감했다. 여기에 나머지 중소형 세단 역시 최소 5.6%에서 최대 56%까지 판매량이 떨어지며 내수 판매 실적 상승에 다소 걸림돌이 됐다. 르노삼성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오른 1만3742대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4만3515대를 팔았다. 글로벌 실적은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크게 줄면서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6만6317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경우 크루즈(78%)와 말리부(188.4%) 등의 판매량이 늘었지만, 스파크(-29.1%)와 임팔라(-71.4%) 판매대수가 확 줄면서 전체 내수시장 판매량 감소(-15.9%)로 이어졌다. 지난달 내수 8346대, 수출 2725대를 포함해 총 1만1071대를 판매한 쌍용자동차도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한 실적을 냈다. 체어맨W(-57.3%)와 렉스턴W(-46.2%)이 판매량 감소를 주도한 가운데 전년 대비 6.8% 떨어진 티볼리(5011대)도 쌍용차 실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한국GM과 쌍용차 해외 판매는 각각 2.2% 증가, 37.1% 감소를 나타냈다.
4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는 1만2549대로 그랜저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쏘나타(9127대), 포터(8809대), 아반떼(8265대), 카니발(6302대), 봉고(5701대), 모닝(5456대), 쏘렌토(5343대), 티볼리(5011대), 기아차 K7(4356대) 등이 뒤를 이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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