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열기로 가득한 록페스티벌, 그보다 뜨거운 신차경쟁

동아일보

입력 2012-08-21 03:00 수정 2012-08-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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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가 유치하는 초대형 공연

2012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무대 모습. 동아일보DB
자동차업체들의 ‘문화 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신차 발표회를 열거나 행사 후원차량을 제공하는 보편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대형 문화행사를 직접 지원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힘쓰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차 시장에서 20, 30대의 젊은 소비자 층이 빠르게 늘어나자 업체들은 이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각종 공연 후원에 나서고 있다.


○ 록페스티벌의 열기 속에서 신차 데뷔

7월 경기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린 ‘2012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공연장에 전시된 스바루의 고성능 스포츠세단 ‘임프레자 WRX STi’. 스바루코리아 제공
지난달 27∼29일 경기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린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2012’에는 세계 정상급의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해 음악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록페스티벌인 이번 공연은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영국의 유명 록밴드인 ‘라디오헤드’, 해체 15년 만인 지난해 재결성한 전설적인 그룹 ‘스톤로지스’ 등 대형 아티스트들의 출연에 힘입어 역대 최다인 10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공연장 한편에는 스바루코리아가 10월 국내 출시 예정인 랠리카 스타일의 고성능 세단 ‘임프레자 WRX STi’가 전시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차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바루의 국내 공식 딜러인 지산모터스는 지산리조트의 계열사다. 스바루코리아는 이를 활용해 공연 기간 동안 관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바루 라운지’를 운영하고 자사 차종을 전시해 높은 홍보효과를 누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스바루 차량이나 로고의 사진을 찍어 응모한 참가자를 추첨해 공연 티켓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는 “록페스티벌의 열기와 스바루의 역동적인 이미지가 부합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대형 뮤지션 섭외도 ‘척척’

아우디코리아는 해외 유명 뮤지션을 단독 초청해 개최하는 콘서트인 ‘아우디 라이브’를 올해부터 사실상 정례화했다.

4월 미국의 인기 록스타 레니 크라비츠의 첫 내한공연을 성사시킨 데 이어 22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영국의 6인조 애시드 재즈밴드인 ‘자미로콰이’ 단독 공연을 주최한다.

자미로콰이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8년 첫 내한도 아우디의 섭외로 성사됐다. 당시 티켓 예매가 5분 만에 매진되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자미로콰이는 첫 공연에서 맺은 인연으로 아우디코리아에 이번 내한공연을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연경 아우디코리아 이사는 “아우디 라이브는 우리 고객뿐 아니라 국내 음악 마니아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라며 “향후 아우디 라이브를 매년 최소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한국의 음악 문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일렉트로닉 페스티벌 ‘2012 센세이션’을 공식 협찬했다. 2012 센세이션은 예매티켓 3000장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2000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센세이션은 매년 새로운 테마로 세계를 순회하며 열린다. 8시간에 걸친 스테이지 쇼와 애크러배틱 연기, 유명 DJ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올해 센세이션에는 세계적인 DJ 페데 르 그랑, 세바스티앵 레제 등이 출연해 열기를 더했다.

이 행사를 후원한 벤츠코리아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뉴 C63 AMG 쿠페’를 미리 공개했다. 또 6월 국내에 10대 한정으로 출시한 고성능 스포츠카 ‘뉴 SLK 55 AMG 에디션 1’도 함께 전시했다.

한국토요타는 5월 열린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2’를 공식 협찬하고 참가 뮤지션들에게 ‘시에나’와 ‘뉴 캠리’ 등 총 13대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했다.

올해 6회 째 열린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는 유명 밴드인 ‘어스 윈드 앤 파이어’, R&B 가수 에릭 베네이 등이 참여했다.

한국토요타는 행사장에서 라운지를 운영하고 자사 차종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와 접목해 국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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