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개항 차질 불가피… 안전 對 기간 평행선
정진수 기자
입력 2025-04-29 19:19 수정 2025-04-29 20:00
부산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당초 2029년이 아닌 2031년 이후가 돼야 가능할 것이란 시공사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은 입찰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계약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맞불을 놨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기본설계도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공사 기간은 108개월로, 입찰 공고에 기재된 기간(84개월)을 24개월 초과한다. 컨소시엄은 공사 기간 증가와 자재비 인상 등을 고려해 현재 10조5300억 원으로 책정된 공사비를 약 1조 원 올려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해상 매립식 특수 공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는 6개월간 건설 전문가 250여 명을 투입해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컨소시엄에 입찰 공고에 따라 설계를 보완하고, 공사 기간 연장을 요구한 경위에 대한 설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컨소시엄이 보완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시공사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도 사업 지연을 우려하며 조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말 착공해 신공항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2029년 12월 조기 개항할 계획이었지만 경쟁 입찰이 4차례 유찰돼 수의 계약으로 전환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가덕도신공항 추진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부권 신공항 공식 검토를 지시했다. 그러나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해 사업은 추진 단계에서 끝났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공약인 김해신공항 추진을 뒤엎고 3년 만에 가덕도신공항으로 재추진을 결정하면서 현재까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가덕도신공항 공기는 한 차례 조정됐었다. 2035년 6월 개항이 2029년 12월로 5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은 오는 6월 치러지는 대선 공약에 따라 또다시 사업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신공항 건설 사업은 동남권 균형 발전이라는 순기능이 배경이 깔려있다 ”면서도 “그러나 정치 일정에 맞춰 안전을 배제하는 무리한 사업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건설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기술적 타당성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기본설계도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공사 기간은 108개월로, 입찰 공고에 기재된 기간(84개월)을 24개월 초과한다. 컨소시엄은 공사 기간 증가와 자재비 인상 등을 고려해 현재 10조5300억 원으로 책정된 공사비를 약 1조 원 올려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해상 매립식 특수 공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는 6개월간 건설 전문가 250여 명을 투입해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컨소시엄에 입찰 공고에 따라 설계를 보완하고, 공사 기간 연장을 요구한 경위에 대한 설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컨소시엄이 보완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시공사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도 사업 지연을 우려하며 조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말 착공해 신공항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2029년 12월 조기 개항할 계획이었지만 경쟁 입찰이 4차례 유찰돼 수의 계약으로 전환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가덕도신공항 추진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부권 신공항 공식 검토를 지시했다. 그러나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해 사업은 추진 단계에서 끝났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공약인 김해신공항 추진을 뒤엎고 3년 만에 가덕도신공항으로 재추진을 결정하면서 현재까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가덕도신공항 공기는 한 차례 조정됐었다. 2035년 6월 개항이 2029년 12월로 5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은 오는 6월 치러지는 대선 공약에 따라 또다시 사업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신공항 건설 사업은 동남권 균형 발전이라는 순기능이 배경이 깔려있다 ”면서도 “그러나 정치 일정에 맞춰 안전을 배제하는 무리한 사업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건설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기술적 타당성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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