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세에… “보증금 올리고 재계약”

최동수 기자

입력 2024-04-23 03:00 수정 2024-04-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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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 비중 작년 27%→올해 35%
10건중 6건은 전세보증금 늘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갱신 계약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며 갱신 계약 10건 중 6건은 전세보증금이 늘어난 증액 거래였다.

2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6247건 가운데 갱신 계약이 1만2604건(35%)으로 나타났다. 갱신 계약 비중이 지난해 27%보다 8%포인트 늘어난 것.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갱신 계약 중 전세보증금을 기존 계약보다 올린 증액 계약 비중도 커졌다. 증액 갱신 계약은 7154건으로 전체 갱신 계약의 5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46%)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신규 입주 물량 부족과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월 593채, 3월 960채, 4월 491채 등으로 최근 3개월 연속 1만 채를 밑돌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규 공급 물량은 부족한데 아파트 전세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는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보증금을 올려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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