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올해도 싸늘… 매매회전율 역대 두번째 낮아
최동수 기자
입력 2023-12-05 03:00 수정 2023-12-05 03:00
경기둔화-고금리에 매수심리 위축
4900채 단지서 5개월간 70건 거래
호가 차이 커 당분간 회복 어려울듯
서울 강동구의 대표 단지인 고덕그라시움. 올해 7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체 단지에서 일어난 매매 거래는 70건에 그친다. 전체 단지가 4932채 규모로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42채가 손바뀜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9월 한때 전용면적 84㎡가 17억2000만 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12일 같은 면적이 16억2250만 원에 거래되는 등 3개월도 되지 않아 1억 원이 내렸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는 “매수 문의가 없어 지난주 호가 16억 원이던 매물을 15억7000만 원으로 낮췄다”며 “호가를 낮춰도 매수자들이 사려고 하는 희망 가격과는 1억 원 이상 차이 나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 둔화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도 다시 얼어붙었다. 공인중개사무소 등 부동산 시장 현장에서는 매수·매도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확대되며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3.04%(지난달 22일 발표 자료 기준)를 나타냈다. 이는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2006년 이후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준공 후 아파트(30채 미만 단지 제외) 재고 대비 실제 매매 거래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수치가 낮아지는 건 그만큼 거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가장 낮은 해는 2.28%를 나타낸 지난해로,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5% 이하를 보인 건 지난해와 올해 두 번뿐이다. 수도권은 서울(0.56%→1.76%), 경기(1.55%→2.99%), 인천(1.66%→3.23%) 등이 지난해보다 소폭 회전율이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매수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4주(11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3으로 전주(86.4) 대비 1.1포인트 내렸다.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많다는 의미다.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도 2312건으로 올 2월(2454건) 이후 최저치다. 3830채 규모 서울 강북구 SK북한산시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는 “10월부터 매수 문의가 뚝 떨어지면서 거래량도 10월부터 두 달 동안 거래량이 14건에 그친다”며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차이가 커 거래는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자와 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매수 문의가 급감하면서 매물이 쌓이는 지역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아파트 거래 회전율의 평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4900채 단지서 5개월간 70건 거래
호가 차이 커 당분간 회복 어려울듯
서울 강동구의 대표 단지인 고덕그라시움. 올해 7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체 단지에서 일어난 매매 거래는 70건에 그친다. 전체 단지가 4932채 규모로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42채가 손바뀜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9월 한때 전용면적 84㎡가 17억2000만 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12일 같은 면적이 16억2250만 원에 거래되는 등 3개월도 되지 않아 1억 원이 내렸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는 “매수 문의가 없어 지난주 호가 16억 원이던 매물을 15억7000만 원으로 낮췄다”며 “호가를 낮춰도 매수자들이 사려고 하는 희망 가격과는 1억 원 이상 차이 나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 둔화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도 다시 얼어붙었다. 공인중개사무소 등 부동산 시장 현장에서는 매수·매도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확대되며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3.04%(지난달 22일 발표 자료 기준)를 나타냈다. 이는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2006년 이후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준공 후 아파트(30채 미만 단지 제외) 재고 대비 실제 매매 거래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수치가 낮아지는 건 그만큼 거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가장 낮은 해는 2.28%를 나타낸 지난해로,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5% 이하를 보인 건 지난해와 올해 두 번뿐이다. 수도권은 서울(0.56%→1.76%), 경기(1.55%→2.99%), 인천(1.66%→3.23%) 등이 지난해보다 소폭 회전율이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매수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4주(11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3으로 전주(86.4) 대비 1.1포인트 내렸다.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많다는 의미다.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도 2312건으로 올 2월(2454건) 이후 최저치다. 3830채 규모 서울 강북구 SK북한산시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는 “10월부터 매수 문의가 뚝 떨어지면서 거래량도 10월부터 두 달 동안 거래량이 14건에 그친다”며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차이가 커 거래는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자와 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매수 문의가 급감하면서 매물이 쌓이는 지역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아파트 거래 회전율의 평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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