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외국인 보유 토지 중 중국인이 ‘절반’…무슨 이유?

뉴스1

입력 2023-06-03 07:40 수정 2023-06-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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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17/뉴스1

외국인들이 강원도 내에 보유한 토지 면적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강원도내 토지는 2417만 8000㎡로 나타났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만㎡)으로 환산하면 8.3배에 달한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전체 토지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2억 6401만㎡로 이 중 강원지역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9.15%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에서 경기(18.4%), 전남(14.8%), 경북(14.0%)에 4번째로 많은 수치다.

외국인이 보유한 도내 토지의 공시지가는 지난 2021년 2867억원에서 지난해 2984억원으로 4.1% 늘었다.

‘외국인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포함) 소유권이전 등기(매매) 건수’는 지난 5년간(2018~2022년) 강원도에서 총 2484건이다. 이 가운데 국적이 중국인이 1152건으로 전체의 46.4%로 가장 많았다. 미국인이 763건(30.7%)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국인 주택소유 통계는 국정과제에 따라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외국인이 소유한 강원지역 주택은 1474가구다. 공동주택은 원주가 258가구, 춘천 178가구, 강릉 169가구 등 총 1032가구다. 단독주택은 강릉시(56가구), 춘천시(54가구), 횡성군(49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2018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외국인들이 강원도 관심을 갖고 부동산 시장에 접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세기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은 “강원도에서는 중국인들이 근로자, 가사도우미 등으로 활동하면서 저가형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토지의 경우 중국 내 기업들이 개발을 위해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차익을 얻고 빠져나가 지역에 거품이 생겨 내국인들이 피해를 입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으나, 현재까지 강원도에서 위험 징후가 포착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강원도와 지자체에서는 국토부의 통계정보를 기반으로 외국인들의 토지 및 주택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조기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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