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중·고층건물 상용화에 한발짝”… GS건설, 철골모듈러 신기술 특허·인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06-01 21:05 수정 2023-06-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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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골모듈러 공법 중·고층건물 관련 기술 개발
화재 안전성 관련 ‘내화시스템’ 개발 및 특허
모듈 연결 장치 ‘퀵 커넥터’ 개발·기술인증 획득
프리패브사업 역량 강화… 신기술 선제 개발·확보 박차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한 철골모듈러 목업 외부
GS건설이 철골모듈러 기술 특허와 인증을 통해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 중·고층건물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GS건설은 철골모듈러 ‘내화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고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 없이 모듈 간 접합이 가능한 원터치형 ‘퀵 커넥터’를 개발해 특허출원과 한국지진공학회 기술인증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상용화 된 중·고층건물 모듈러 공법에 가장 적합한 재료와 기술은 철골모듈러 공법이라고 한다. 철골모듈러 공법으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화재에 건물이 무너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내화 기술과 각각의 모듈 유닛을 연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GS건설은 최근 특허와 기술인증을 통해 필수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한 ‘내화성능이 확보된 건축용 모듈 및 이를 이용한 모듈러 건축법의 시공방법’은 모듈과 모듈이 만나는 하부에 내화뿜칠이 된 내화보드를 부착해 3시간 동안 내화성능을 확보하는 공법이다. 국내 건축법상 13층 이상 건축물 주요 구조물은 3시간의 내화가 필요하다. 기존 철골모듈러에 사용된 석고보드를 이용한 내화 기술은 각각의 독립된 모듈을 제조해 철골에 석고보드로 둘러싸는 방식이다. 시공성이 떨어지고 원가가 많이 들어 상용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GS건설이 개발한 내화시스템은 기존 단점을 보완했다고 한다.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한 철골모듈러 목업 2개 모듈 조합 세대 내부
철골모듈러 공법에서 내화시스템만큼 중요한 기술은 모듈 유닛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GS건설이 특허출원하고 기술인증서를 받은 퀵 커넥터는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 없이 고력복트와 동일한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된 원터치형 연결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줄이면서 오차 관리가 어려운 문제를 해소해 시공성과 원가를 동시에 개선했다고 GS건설 측은 강조했다.

GS건설은 국내 모듈러사업(프리패브, Prefab)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관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작년 말 허윤홍 미래혁신대표 사장 산하에 프리패브사업그룹이 속해있는 신사업부문과 연구개발본부인 라이프텍(RIF Tech, Research institute of Future Technology)을 함께 배치했다. 사내 연구개발본부인 RIF Tech 내에 건축기술연구센터를 두고 프리패브공법의 기술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 소재 기술연구소에 철골모듈러를 실제처럼 구현한 목업을 설치하고 모듈러주택 층간소음, 기밀 등 주거 성능 향상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패브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과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에 필요한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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