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효과? 동탄 아파트값 반등…“11억원 이하면 안 팔아요”

뉴스1

입력 2023-05-25 08:38 수정 2023-05-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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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모습. 2022.11.14/뉴스1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나온 이후 이 지역과 맞닿아 있는 동탄2신도시 일대 아파트값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매물 호가를 올리며 관망하는 집주인도 눈에 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역 시범 우남퍼스트빌’은 올해 들어 33평 기준 10억~11억원대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는 2021년 7월 14억4000만원에 최고가를 찍은 뒤 지난해 하반기 9억원대로 하락했으나 반도체 투자 호재에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이 지역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한 소재·부품·장비업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직·간접 생산 유발 700조원, 고용유발 160만명이 기대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용인시 처인구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3월27일 상승 전환됐다. 이후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탄2신도시의 집값 상승에 힘입어 화성시 매매가격지수도 4월17일 기준 상승 전환,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10억원을 웃돌던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값이 지난해 8억~9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반도체 투자 호재에 다시 반등하고 있다”며 “집을 팔려던 집주인들도 마음을 바꿔 매물 자체가 사라졌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분양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마지막 신축 대단지가 최근 단기간 내 완판되기도 했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이 분양한 ‘동탄 파크릭스’ 1차 물량 1403가구 완판 이후 2차도 완판되면서 총 2063가구가 모두 계약을 마감했다.

내년 상반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기대감도 더해져 동탄역 인근 아파트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동탄역 시범 더샵센트럴시티’는 34평이 지난달 11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38평은 이달 1일 12억7500만원에 손바뀜됐다.

‘동탄역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7.0’도 지난달 37평이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 최고가는 2021년 8월 14억9000만원으로 올해 2월 9억원대로 낮아졌다가 다시 매매가가 반등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33평 기준 11억원 이하로는 안 팔려고 한다”며 “GTX-A 호재도 있고, 최고가가 14억원을 넘다 보니 집값이 좀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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