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2200건 넘어…1년5개월 만에 최다
뉴시스
입력 2023-03-16 10:20 수정 2023-03-16 10:21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200건을 넘어서며 1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 심리가 소폭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총 2223건으로 2021년 9월(2694건)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거래 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 남은 점을 고려하면 2월 거래량은 3000건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평년 거래량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1월 1417건에 비해 56.9% 늘어난 것이다.
매수심리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 12월26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이었지만 올해 1월 2일 64.1을 기록해 35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3월 6일 기준 67.4를 기록 중이다.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한 셈이다.
그간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도 다소 꺾였다. 부동산R114 주간 가격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인 12월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규제 해제 직후인 1월 6일에는 -0.13%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이후 현재(3월 10일 기준) -0.07%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시장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3일 정부는 서울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에서 해제했으며, 수도권 최대 10년, 비수도권 최대 4년이었던 전매제한 기간을 수도권 최대 3년, 비수도권 최대 1년으로 완화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전망을 조사해 지난 2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67.6으로 전달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월 64.0을 기록해 1월(46.9) 대비 약 17.1포인트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직 완전한 반등 분위기를 논하기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어느 정도 돌고 있다”며, “실제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하락폭도 둔화되고 있어 향후 금리 인하, 추가 규제 완화 등이 나오면 확실한 반등 분위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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