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보다 가격 내려간 신축…2년새 19억원→15억원
뉴스1
입력 2023-02-06 13:52 수정 2023-02-06 13:52
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3.2.1/뉴스1
고금리 등 여파로 매매가격과 함께 하락 중인 전세 시장에서 구축이 신축보다 높은 가격에 갱신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6일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반포르엘2차 전용면적 84㎡(4층)가 11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반포르엘2차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다.
반면 바로 옆 반포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15층)는 지난 1일 15억원에 전세계약이 갱신됐다. 2년 전 계약 당시 19억원보다 4억원 내린 가격이지만, 신축 아파트보다 전세값이 높은 것이다.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21층)도 16억원에 계약을 갱신하며, 신축 아파트보다 전세값이 높았다.
반포르엘2차는 지난달 7일 같은 면적이 13억원(2층)에 계약되기도 했는데, 2주 만에 1억원 이상 전세가격이 내려갔다. 인근 신반포자이도 지난달 18일 같은 면적 13억원에서 24일 11억3400만원에 계약하며, 1주일 만에 1억5000만원이 빠지기도 했다.
이는 고금리와 아파트 물량 증가로 전세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만 6303가구가 입주하며, 상반기로 넓히면 총 1만3523가구가 입주한다. 고금리 여파로 매수자 우위 시장을 유지 중인 가운데, 한번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2.0%를 기록하며 전달 52.9%보다 0.9%p 떨어졌다. 지난 2012년 5월(51.9%) 이후 10년8개월 만에 최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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