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카누 하우스 가보니 ‘착한 핫플레이스’… 커피맛도 좋아요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입력 2023-03-29 17:44 수정 2023-03-29 18:0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동서식품 캡슐커피 시장 재진출 기념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열어
무료 커피와 아늑한 공간 조성
다양한 ‘체험형’ 즐길거리 풍부
“많은분 오셔서 맛있는 커피 경험하시기를”



“커피 맛이 좋고 아늑하다. 즐길 거리가 많다. 무료 커피 체험 덕분에 나들이 비용도 아낄 수 있겠다” 29일 오전 서울 성수동 ‘카누 하우스’를 직접 방문하고 느낀 소감이다.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야심 차게 선보인 ‘카누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직접 체험했다. 개점 시간은 오전 11시로 오픈과 동시에 팝업스토어 앞 방문객이 줄을 서면서 카누 캡슐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카누 하우스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옥상 야외 카페 공간까지 총 6개 층으로 구성돼있다. 층마다 완전히 다른 공간에 온 것처럼 색다르게 꾸며져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방문객은 자유롭게 층별 체험이 가능하다. 우선 지하 1층은 ‘카누의 역사관’ 개념으로 구성됐다. 카누 모델인 배우 공유가 출연한 CF를 아날로그 필름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역대 카누 커피 제품들이 전시됐다. 카누의 역사를 상징하는 미니어처 조형물과 최근 출시한 카누 캡슐 커피머신까지 카누의 연대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1층은 동서식품의 신규 사업인 ▲카누 캡슐커피 머신과 ▲캡슐커피가 전시됐다. 현장에서 캡슐커피와 머신의 구매도 가능하며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있다. 또 현장에 상주하는 스텝들이 8종의 다양한 카누 캡슐커피 맛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2층은 카누 하우스의 백미이자 핵심으로 사무실처럼 공간을 꾸몄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카누 커피를 사무실에서 마시게 될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도 직장에서 많이 먹는 만큼 친숙한 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실제로 2층은 구글이나 애플의 사무실이 연상되는 깔끔한 콘셉트로 구성돼 들어서자마자 회사에 출근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평상시 출근과 동시에 커피를 마시는 기자도 카누 캡슐커피를 스텝에게 받아들었다. 방문객 요청에 따라 아이스 커피와 따뜻한 커피 중 고를 수 있고 상주 스텝이 직접 카누 커피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내려준다.

2층에는 최근 인기를 끄는 ▲인생 4컷 스티커 사진기 ▲내 마음대로 만드는 명함 제작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소파·테이블 ▲카누 커피머신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구성돼있다. 팝업스토어 개점 후 불과 20~3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방문객들이 끊임없이 들어왔으며 즐길 거리를 직접 체험하고 있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일 평균 1000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했으며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3층은 흑과 백 콘셉트로 꾸며졌다. 카누 캡슐커피 머신의 인기 색상인 검정과 흰색을 표현한 것으로 보였다. 흑과 백으로 색의 대비가 확실하다 보니 설치 예술작품을 보는 것처럼 화려했다. 3층의 ‘흑색 존’은 모던한 느낌으로 꾸며져 편안하게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며 ‘백색 존’은 직접 ‘카누 키링’을 만들어서 방문객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체험존이다.

4층은 경쟁사 커피머신인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에스프레소 바’ 형태로 꾸며졌다. 가벼운 팝 음악을 배경으로 붉은 톤의 인테리어가 강렬한 느낌을 줬다. ‘마끼아또’ 커피를 직접 마셔보니 개인적으로는 네스프레소의 기존 커피들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오랜 시간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한 네스프레소보다 동서식품이 네스프레소 머신을 더 잘 이해하고 커피 맛을 잘 살렸다는 판단이 들었다.

끝으로 옥상은 봄 날씨에 걸맞게 푸르게 꾸며졌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갖춰져 있고 성수동 전경이 사방으로 잘 보여 유명 카페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한쪽 벽면은 카누 캡슐커피 모형을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구성돼 아이들이 놀기에도 적합해 보였다.

카누 하우스 방문기를 정리해보면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으며 ▲카누 커피머신을 직접 경험하고 ▲스티커 사진찍기, 명함 만들기, 열쇠고리 제작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편의점 컵 커피도 3000원에 육박하는 고물가 시대에 카누 하우스 팝업스토어는 가족이나 연인들의 나들이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고마운 ‘핫플레이스’로 볼 수 있다. 카누 하우스의 운영 기간은 5월 21일까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 하우스 팝업스토어에 많은 공을 들여서 세심하게 제작했다. 방문객들이 오셔서 커피를 맛있게 드시고 카누 캡슐커피의 맛을 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