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행 빗장 풀리자…조용히 웃는 이커머스
뉴스1
입력 2022-10-04 17:44 수정 2022-10-04 17:44
그래픽=김초희 디자이너ⓒ News1
“내달부터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일본 주요 도시로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길이 열리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해외여행 상품 매출이 일본 개인 여행 허용 소식에 큰 폭으로 늘어나서다.
객단가가 큰 여행 상품은 매출 효자 상품으로 불린다. 업계는 이달부터 여행 상품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관광 상품 확대에 나섰다.
3일 11번가에 따르면 9월 일본 자유여행 패키지 상품이 전월 동기 대비 461% 늘었다. 같은 기간 남태평양(428%), 동남아(25%)의 신장률과 비교했을 때도 앞선다.
이달 11일부터 일본이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함에 앞서 일본 여행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인기 있는 일본 여행지는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순으로 상품 구매 비중이 높았다.
G마켓의 9월(1일~29일) 해외 현지 투어 상품 매출은 전월(8월 1일~29일) 대비 30% 늘었다. 일본(93%), 동남아(35%), 괌·사이판·필라우(30%), 유럽(24%) 순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연말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제선 항공권 매출도 급증했다. 티몬 집계 결과 9월 해외 여행 전체 발권 건수와 인원은 전월 대비 각각 219%, 24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휴가를 앞두고 2~3개월 전에는 여행을 준비한다. 겨울 여행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상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권과 해외 호텔 매출도 나란히 늘고 있다. SSG닷컴의 9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은 전월대비 91%, 해외호텔 매출은 전월대비 38% 증가했다.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북해도 등 매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해외 여행 상품은 올초 트레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 협정에 맞춰 괌·사이판 등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면서 판매가 재개됐다. 업계는 제한적이었던 항공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내년부터 코로나19 이전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SSG닷컴 관계자는 “괌과 사이판, 일본, 동남아 등 인기 노선 특가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10월 이후부터는 홍콩, 대만 등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아시아권 여행지 상품 수요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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