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콜라보 ‘K9 퀀텀’ 과연 잘 팔릴까?
동아경제
입력 2014-11-19 09:14 수정 2014-11-19 09:16
‘556대, 211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와 K9의 지난달 판매 성적표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등 준대형 및 대형 세단의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상대적으로 중형과 초대형 세단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현대차의 잇따른 대형 신차 출시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렸던 탓일까. 기아차는 지난 17일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K9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으며, 동시에 조금은 특별한 신차를 함께 선보였다. 에쿠스의 엔진을 얹은 ‘K9 퀀텀(QUANTUM)’이 바로 그 모델이다.
기아차는 초대형 세단의 부진을 보다 높은 사양의 파워트레인과 신기술을 탑재한 신차 출시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K9 퀀텀에 탑재된 V8 타우 5.0 GDI 엔진은 배기량 5038cc의 대형 엔진으로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2.0kg.m를 발휘한다. 에쿠스 5.0 모델과 북미형 K9(현지명 K900)에도 같은 엔진을 적용했다.
이 엔진은 지난 2010년에 북미지역 엔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워즈오토(Wards auto)의 ‘2011 10대 최고 엔진(10 Best Engines Winners)’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성능을 검증 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5000cc급 엔진을 탑재한 K9 퀀텀을 통해 최고급 초대형 세단으로 새롭게 탄생한 더 뉴 K9이 드디어 고객들을 만나게 됐다”며 “진정한 품격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스타일, 성능, 안전성, 가격 경쟁력 등 모든 면에서 최상의 만족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밝힌 에쿠스와 K9의 지난달 실적을 보면 두 차량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런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45.9%와 36.1% 하락한 것이다. 에쿠스는 현대차 승용 모델 중에도 전년 동월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K9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기아차 승용모델 중 가장 큰 판매 하락을 기록하며 중형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5(-35.2%) 보다 오히려 상황이 더 좋지 못하다. K9은 올해 누적판매에서도 3714대를 기록해 전년 누계대비 17.4%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더 뉴 K9의 사전계약 대수는 약 300여대로 이중 K9 퀀텀은 약 5%를 차지했다. 신차의 초기반응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신차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아차는 더 뉴 K9의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위상에 걸맞은 최상의 고객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고품격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18곳의 드라이빙센터를 통해 고객들이 상품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인사철인 연말 및 연초 법인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법인 대상 판촉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정기인사 시즌을 앞두고 있어 법인차 시장에 대한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국산차는 고급 신차를 투입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수입차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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