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LF쏘나타를 정의하는 ‘7가지 핵심 키워드’
동아경제
입력 2014-03-05 13:28 수정 2014-03-05 14:02
현대자동차의 기대주 7세대 쏘나타(개발명 LF쏘나타)를 4일 만났다. 도로를 달려보지는 못했지만, 세워져 있는 차를 직접 만져보고 운전석과 뒷좌석에 앉아 실내를 조목조목 뜯어봤다.
실제로 본 LF쏘나타는 전체적으로 제품 완성도가 높았다. 현대차가 가진 최신 기술을 모두 쏟아 부었다고 할 만큼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 세대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시대에 역행하는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제품 이해를 돕기 위해 7가지 간단한 키워드로 LF쏘나타를 정리했다.
1. 가격
현대차는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2.0 CVVL 2270만~2880만 원, 2.4 GDI 2400만~3010만 원(자동변속기 모델)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라며 두루뭉술하게 발표했다.
이대로라면 YF쏘나타와 비교해 평균 60만~85만 원 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정확한 가격은 오는 24일 신차발표회 때 공개할 예정이다. 이전 YF쏘나타 가격은 2040만~3190만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 차들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2. 중량
LF쏘나타의 공차중량은 1460kg이다. YF쏘나타(1415kg)에 비해 45kg 증가했다. 기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경쟁 업체들이 차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데, 유독 현대차만 중량을 늘리고 있다. 기술의 한계 때문에 시대의 흐름을 못 쫒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말 발표한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LF쏘나타까지 중량이 늘어난 것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고장력 강판의 비중을 높이고 안전을 위해 여러 가지 사양을 넣다 보니 중량이 늘어났다. 기본에 충실한 차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3. 안전성
현대차는 지난 4일 눈길을 끌만한 실험장면을 보여줬다. 최근 강화된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시험과 동일한 조건의 자체 충돌실험 장면을 재연해 공개한 것이다. 시속 64km로 운전석 쪽 25%만 벽에 충돌시켜 안전성을 알아보는 실험이다. 충돌 후 우측 펜더가 완전히 찌그러지고, 차체는 실내로 약 10cm가량 밀려들어 왔다. 하지만 운전자에게 부상을 입힐 정도는 아니었다. 충돌실험에 쓰이는 인체 모형의 더미(Dummy)는 아무런 손상이 없었다.
LF쏘나타는 실제로 이 실험에서 최고인 G(GOOD) 등급을 받았다. YF쏘나타는 아래 등급인 A(Acceptable)였다. 같은 실험에서 도요타 캠리는 A(Acceptable), 아우디 A4는 P(Poor), 폴크스바겐 파사트는 A를 받았다.
LF쏘나타는 차체 장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강판보다 강성이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대비 2.4배 많은 51%나 사용했다. 특히 탑승부에 집중적으로 사용해 승객의 안전성을 높였다. 7개의 에어백도 적용했다.
4. 연비
LF쏘나타의 공인연비는 주력인 2.0리터 가솔린엔진 기준으로 12.6km/ℓ(복합연비)이다. 이전 YF쏘나타보다 약 6%가량 좋아진 수치다. 중량이 무거워졌는데 어떻게 연비는 더 좋아졌을까. 현대차 관계자는 “파워트레인을 교체하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해 연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5. 외관
디자인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기자들의 전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이전 YF쏘나타가 개성이 강한 디자인이었다는 것을 전제할 때 상대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족용 세단이라는 성격에 맞게 누구나 좋아할만한 튀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한 것이다.
당초에는 전면이 신형 제네시스를 닮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었는데, 직접 보니 오히려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범퍼 등이 싼타페와 닮아 보였다.
6. 내부
뒷좌석 공간이 상상 이상으로 넓었다. 직접 측정해보지는 못했지만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180cm의 건장한 남성이 눕듯이 앉아도 무릎공간이 10cm이상 남았다. 앞좌석이 앞으로 당겨지지 않은 정상 위치에서 말이다. LF쏘나타는 전장이 4855mm로 YF쏘나타보다 35mm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2805mm로 10mm 늘어났다.
내부 디자인은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모든 버튼들은 엄지로 조정할 수 있도록 정리했고, 센터페시아의 공조 및 오디오 버튼들도 간결하게 정리돼 조작이 편했다. 대시보드는 언뜻 벤츠 E클래스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7. 엔진
LF쏘나타는 2.0 CVVT와 2.4 GDi 두 종류의 엔진으로 나온다. YF쏘나타를 출시한 후 없앴던 2.4 엔진이 다시 부활한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 동급 차종으로 분류되는 도요타 캠리와 폭스바겐 파사트가 한국에서 2.5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운 것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젤엔진을 추가할 계획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실제로 본 LF쏘나타는 전체적으로 제품 완성도가 높았다. 현대차가 가진 최신 기술을 모두 쏟아 부었다고 할 만큼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 세대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시대에 역행하는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제품 이해를 돕기 위해 7가지 간단한 키워드로 LF쏘나타를 정리했다.
1. 가격
현대차는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2.0 CVVL 2270만~2880만 원, 2.4 GDI 2400만~3010만 원(자동변속기 모델)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라며 두루뭉술하게 발표했다.
이대로라면 YF쏘나타와 비교해 평균 60만~85만 원 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정확한 가격은 오는 24일 신차발표회 때 공개할 예정이다. 이전 YF쏘나타 가격은 2040만~3190만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 차들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2. 중량
LF쏘나타의 공차중량은 1460kg이다. YF쏘나타(1415kg)에 비해 45kg 증가했다. 기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경쟁 업체들이 차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데, 유독 현대차만 중량을 늘리고 있다. 기술의 한계 때문에 시대의 흐름을 못 쫒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말 발표한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LF쏘나타까지 중량이 늘어난 것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고장력 강판의 비중을 높이고 안전을 위해 여러 가지 사양을 넣다 보니 중량이 늘어났다. 기본에 충실한 차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3. 안전성
현대차는 지난 4일 눈길을 끌만한 실험장면을 보여줬다. 최근 강화된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시험과 동일한 조건의 자체 충돌실험 장면을 재연해 공개한 것이다. 시속 64km로 운전석 쪽 25%만 벽에 충돌시켜 안전성을 알아보는 실험이다. 충돌 후 우측 펜더가 완전히 찌그러지고, 차체는 실내로 약 10cm가량 밀려들어 왔다. 하지만 운전자에게 부상을 입힐 정도는 아니었다. 충돌실험에 쓰이는 인체 모형의 더미(Dummy)는 아무런 손상이 없었다.
LF쏘나타는 실제로 이 실험에서 최고인 G(GOOD) 등급을 받았다. YF쏘나타는 아래 등급인 A(Acceptable)였다. 같은 실험에서 도요타 캠리는 A(Acceptable), 아우디 A4는 P(Poor), 폴크스바겐 파사트는 A를 받았다.
LF쏘나타는 차체 장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강판보다 강성이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대비 2.4배 많은 51%나 사용했다. 특히 탑승부에 집중적으로 사용해 승객의 안전성을 높였다. 7개의 에어백도 적용했다.
4. 연비
LF쏘나타의 공인연비는 주력인 2.0리터 가솔린엔진 기준으로 12.6km/ℓ(복합연비)이다. 이전 YF쏘나타보다 약 6%가량 좋아진 수치다. 중량이 무거워졌는데 어떻게 연비는 더 좋아졌을까. 현대차 관계자는 “파워트레인을 교체하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해 연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5. 외관
디자인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기자들의 전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이전 YF쏘나타가 개성이 강한 디자인이었다는 것을 전제할 때 상대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족용 세단이라는 성격에 맞게 누구나 좋아할만한 튀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한 것이다.
당초에는 전면이 신형 제네시스를 닮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었는데, 직접 보니 오히려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범퍼 등이 싼타페와 닮아 보였다.
6. 내부
뒷좌석 공간이 상상 이상으로 넓었다. 직접 측정해보지는 못했지만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180cm의 건장한 남성이 눕듯이 앉아도 무릎공간이 10cm이상 남았다. 앞좌석이 앞으로 당겨지지 않은 정상 위치에서 말이다. LF쏘나타는 전장이 4855mm로 YF쏘나타보다 35mm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2805mm로 10mm 늘어났다.
내부 디자인은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모든 버튼들은 엄지로 조정할 수 있도록 정리했고, 센터페시아의 공조 및 오디오 버튼들도 간결하게 정리돼 조작이 편했다. 대시보드는 언뜻 벤츠 E클래스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7. 엔진
LF쏘나타는 2.0 CVVT와 2.4 GDi 두 종류의 엔진으로 나온다. YF쏘나타를 출시한 후 없앴던 2.4 엔진이 다시 부활한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 동급 차종으로 분류되는 도요타 캠리와 폭스바겐 파사트가 한국에서 2.5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운 것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젤엔진을 추가할 계획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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