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미래 아닌 ‘현재의 車’ 될 수 있을까?
동아경제
입력 2013-11-27 14:00 수정 2013-11-27 14:15
“연료 전지 생산은 너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연료 전지 생산과 분배 네트워크 역시 매우 부족하다.”
미국 자동차 전문 사이트 디트로이트뷰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이하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관련한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수소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모아 전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LA오토쇼와 도쿄모터쇼에서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수소 콘셉트카, 양산차 등 잇따라 수소차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이번 LA오토쇼에서 수소차 콘셉트를 선보인 혼다 북미법인 CEO 테츠호 아이와무라(Tetsuo Iwamura)는 연료전지 기술에 대해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체는 이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소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충전 인프라가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수소 연료를 효율적으로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며 “연료 전지 기술은 미래의 연료로만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최근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소 연료가 대체 동력이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절대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연료 전지 생산이 어렵고 비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연료 전지 생산과 분배 네트워크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르노-닛산자동차 CEO 카를로스 곤 역시 지난주 도쿄모터쇼에서 “수소 인프라가 어디에 갖춰졌고, 부족한 인프라는 누가 구축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수소차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1830년대 영국의 윌리엄 그로브(William Grove)가 수행한 실험에서 시작된 연료 전지 기술은 120여년이 지나서야 실용화를 향한 연구개발이 이뤄져 1970년대에 아폴로 11호 우주선에 이용됐다.
수소차는 엘론 머스크가 말했던 것보다 단순하다. 수소저장탱크에서 수소가 연료전지로 보내지고 연료전지에서 수소는 스택의 전해질로 인해 수소양자와 전자로 분해된다. 이 때 수소양자는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을 해서 물과 열을 발생시키고 전자는 모터를 구동하는 전기에너지로 쓰인다.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를 두고 자동차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20일 도쿄모터쇼에서 소형 세단 수소차를 선보였고 2015년 캘리포니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 역시 2015년 수소차를 판매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는 투싼 수소차를 내년 봄부터 판매한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업체들은 수소차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연료 전지 스택이다. 혼다자동차는 최근 선보인 수소차 모델에 초창기 선보였던 FCX 클래리티 탑재 스택보다 3분의2 작은 크기의 스택을 사용해 공간을 늘리고 발전 능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현대차는 연료 전지 스택 비용을 최고 60%까지 줄이고 있다.
현대차 북미법인 CEO 존 크라프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수소차 제품에 전념하는 것이 충전 인프라에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에너지 회사들에 동기를 부여하면서 수소차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체는 수소를 전기로 바꾸는 기술은 이미 충분히 생산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연료 전지 기술이 대체 연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의 전기 추진 프로그램 담당자 루돌프 크레프스(Rudolf Krebs)는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할 때 수소차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며 “배출물질 제로인 수소차는 오직 전기와 같이 재생이 가능한 형태에서만 유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탄화수소를 분해하거나 석유, 석탄, 혹은 가장 유용한 방법인 천연 가스를 분해하기도 한다. 이 때 수소는 배출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매체는 현대차의 자료를 인용해 이러한 방법들은 가솔린이나 디젤을 사용한 내연기관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과 같은 해로운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수소연료 확보 방안과 수소 충전소 등 수소차를 뒷받침 할 인프라 지원 등 현재 수소차가 마주한 우려들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수소차의 강점 중 하나인 신속한 충전과 긴 주행거리 등을 가지고 장애물들을 극복해나간다면 장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시장에서 자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미국 자동차 전문 사이트 디트로이트뷰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이하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관련한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수소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모아 전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LA오토쇼와 도쿄모터쇼에서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수소 콘셉트카, 양산차 등 잇따라 수소차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이번 LA오토쇼에서 수소차 콘셉트를 선보인 혼다 북미법인 CEO 테츠호 아이와무라(Tetsuo Iwamura)는 연료전지 기술에 대해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체는 이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소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충전 인프라가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수소 연료를 효율적으로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며 “연료 전지 기술은 미래의 연료로만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최근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소 연료가 대체 동력이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절대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연료 전지 생산이 어렵고 비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연료 전지 생산과 분배 네트워크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르노-닛산자동차 CEO 카를로스 곤 역시 지난주 도쿄모터쇼에서 “수소 인프라가 어디에 갖춰졌고, 부족한 인프라는 누가 구축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수소차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1830년대 영국의 윌리엄 그로브(William Grove)가 수행한 실험에서 시작된 연료 전지 기술은 120여년이 지나서야 실용화를 향한 연구개발이 이뤄져 1970년대에 아폴로 11호 우주선에 이용됐다.
수소차는 엘론 머스크가 말했던 것보다 단순하다. 수소저장탱크에서 수소가 연료전지로 보내지고 연료전지에서 수소는 스택의 전해질로 인해 수소양자와 전자로 분해된다. 이 때 수소양자는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을 해서 물과 열을 발생시키고 전자는 모터를 구동하는 전기에너지로 쓰인다.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를 두고 자동차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20일 도쿄모터쇼에서 소형 세단 수소차를 선보였고 2015년 캘리포니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 역시 2015년 수소차를 판매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는 투싼 수소차를 내년 봄부터 판매한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업체들은 수소차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연료 전지 스택이다. 혼다자동차는 최근 선보인 수소차 모델에 초창기 선보였던 FCX 클래리티 탑재 스택보다 3분의2 작은 크기의 스택을 사용해 공간을 늘리고 발전 능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현대차는 연료 전지 스택 비용을 최고 60%까지 줄이고 있다.
현대차 북미법인 CEO 존 크라프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수소차 제품에 전념하는 것이 충전 인프라에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에너지 회사들에 동기를 부여하면서 수소차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체는 수소를 전기로 바꾸는 기술은 이미 충분히 생산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연료 전지 기술이 대체 연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디트로이트뷰로
또한 수소차가 인프라와 비용의 문제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자동차로 각광받는 수소차가 배출물질이 전혀 없는 연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의 전기 추진 프로그램 담당자 루돌프 크레프스(Rudolf Krebs)는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할 때 수소차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며 “배출물질 제로인 수소차는 오직 전기와 같이 재생이 가능한 형태에서만 유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탄화수소를 분해하거나 석유, 석탄, 혹은 가장 유용한 방법인 천연 가스를 분해하기도 한다. 이 때 수소는 배출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매체는 현대차의 자료를 인용해 이러한 방법들은 가솔린이나 디젤을 사용한 내연기관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과 같은 해로운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수소연료 확보 방안과 수소 충전소 등 수소차를 뒷받침 할 인프라 지원 등 현재 수소차가 마주한 우려들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수소차의 강점 중 하나인 신속한 충전과 긴 주행거리 등을 가지고 장애물들을 극복해나간다면 장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시장에서 자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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