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동결…원가 내렸지만 한전 적자 고려
이혜원 기자
입력 2025-03-21 09:04 수정 2025-03-21 12:09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21일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이전과 동일한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4대 요소인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 중 연료비조정요금을 결정하는 연료비조정단가를 이 같이 변동하지 않은 것이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 동안의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한다.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올 2분기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연료비 가격 동향이 하락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연료비조정단가가 kWh당 4.2원 낮아져야 했지만, 누적적자와 부채 상황 등을 감안해 +5원 상한액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료비조정단가를 한전에 통보하면서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기존에 조정했어야 할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액수)이 상당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한 2021∼2023년에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전기를 팔면서 43조 원대의 적자가 쌓였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수익성을 다소 회복했으나, 연결 기준 총부채는 그 전년보다 2조7310억 원 늘어난 205조181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일반용 전기요금은 8분기 연속 동결되는 셈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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