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가동률 40~50%대로 뚝… 中 CATL은 80% 근접

박현익 기자

입력 2025-03-19 16:41 수정 2025-03-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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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가 실적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배터리’의 최대 경쟁사인 중국 CATL은 생산량 확대와 함께 가동률이 올랐다. 연구개발(R&D) 규모도 CATL이 한국 3사 합산 규모보다 1조 원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각 회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가동률은 57.8%로 전년(69.3%) 대비 11.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SK온은 87.7%에서 43.8%로 43.9%포인트 하락했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 배터리 가동률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가전 등에 쓰이는 소형전지 가동률이 76%에서 58%로 줄었다.

반면 CATL의 가동률은 70.5%에서 76.3%로 올랐다. 특히 총생산능력이 확대된 가운데 실제 생산량이 더 많이 늘면서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3년 총생산능력 552GWh(기가와트시) 가운데 389GWh를 실제 생산했는데 지난해에는 676GWh 중 516GWh 규모로 생산한 것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CATL은 탄탄한 내수에 더해 해외시장에서도 가성비 좋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보조금, 인재 양성 등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R&D도 한국 기업들보다 더 큰 규모로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CATL의 R&D 투자 액수는 186억 위안(약 3조7000억 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1조900억 원), 삼성SDI(1조3000억 원), SK온(2800억 원) 등 한국 배터리 3사 합산(2조6600억 원)보다 약 1조 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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