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시 가구당 이자부담 50만원 늘어”

뉴시스

입력 2022-09-22 11:55 수정 2022-09-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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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가구당 평균 이자 부담이 연 50만2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9월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다.

한은은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이자부 금융부채 및 금융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금리가 한번에 0.5%포인트 상승시 연간 이자수지 적자규모가 가구당 평균 50만2000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자수지 적자규모 50만2000원은 금리가 상승시 늘어나는 이자수입 19만9000원에서 내야하는 이자비용 70만1000원을 뺀 액수다.

한은은 “소득수준을 함께 감안할 경우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전반의 이자수지 악화는 제한적이나, 저소득가구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경우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수지 적자 비율은 -9.9%에서 -10.8%로 떨어지는 등 평균 0.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1분위의 경우 이미 이 비율이 -20%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금리 인상시 여타 가구에 비해 더 크게 악화(-20.9%→-22.9%)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은 또 부채가 누증된 상황에서 주가 하락과 함께 가계 자산의 대부분(86%)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조정될 경우 모든 소득계층에서 부채 대응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가격이 2022년 6월말 수준에서 20% 하락하는 경우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부채 대비 평균 총자산(4.5배)과 부채 대비 순자산(3.5배) 비율은 각각 3.7배, 2.7배로 낮아졌다.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이 어려운 고위험가구의 증가는 모든 계층에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고, 이들 가구의 순부채규모는 고소득가구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가격 20% 하락시 고위험가구 비중은 평균적으로 1.1%포인트 상승해 3.2%에서 4.3%로 상승하는데 그치지만, 고위험 가구의 순부채규모는 현재의 1.5배(1분위)~1.9배(5분위)로 증가했다.

한은은 “부동산가격 하락폭이 커질수록 부채규모가 큰 고소득·고위험가구의 순부채규모가 더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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