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그룹 총수 경영 성적표…삼성 이재용 매출·영업익·순익 1위
뉴스1
입력 2022-06-30 11:40 수정 2022-06-30 14:09
4대 그룹 총수의 2021년 경영 성적(CXO 연구소 제공) © 뉴스1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지난해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고용규모 4개 항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30일 발표한 ‘2021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표 분석’ 결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가 5조원이 넘는 76개 대기업 집단(그룹) 중 동일인이 법인이고, 올해 신규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곳을 제외한 58개 그룹이다.
삼성의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고용 규모는 압도적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조사 대상 58개 그룹 전체를 합한 수치 중에서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78조 7400억원으로 조사 대상 58개 그룹 전체 매출(1596억원) 중 23.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는 각각 42조 5512억원, 41조원이다. 58개 그룹 전체 영업이익(131조원)의 36%에 달하는 수치다. 고용 규모는 26만6854명으로 58개 그룹 전체 직원 수(142만 5682명)의 18.7% 수준이다.
매출 부문에선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각 211조원과 169조원으로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항목에선 SK그룹이 각각 19조 9849억원, 18조 405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 10조 7379억원, 순이익 8조499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고용 부문에선 정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17만 4952명이었고, LG는 15만 8791명이었다.
4개 그룹만 별도로 자산 순위를 살펴보면 2020년 대비 2021년 그룹 매출 증가율은 SK그룹이 21.9%로 가장 높았다. LG는 19.1%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SK(130.8%), LG(107.9%)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 면에선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270%),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92.1%),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67%)이 1~3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은 3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매출 덩치가 커졌고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10조원대 반열에 진입했다.
2021년 기준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조원태 한진 회장이 차지했다. 2020년 한진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870억원에 불과했는데, 작년에는 1조 3705억원으로 1475% 증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정몽준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703%), 정태순 장금상선회장(403%)이 차지했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중흥건설(446.9%)이 가장 높았고 호반건설(61.7%)과 아이에스지주(59.3%)가 랭킹 3위 안에 포함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인 영업이익률 부문에선 넥슨이 1위를 차지했다. 넥슨의 작년 매출 규모는 2조 9483억원, 영업이익은 1조 116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7.9%를 기록했다. MDM(35%), SM(29.9%)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조사 대상 중 2021년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30% 증가시킨 ‘올해의 90 클럽’ 명단에는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우오현 SM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김윤 삼양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58개 그룹의 매출 규모는 1년 사이 16.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도 각각 78.6%, 148%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IT와 해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업종에서 많은 이익을 내며 주요 그룹의 체격은 물론, 체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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