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변종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 임상 2상 결과 글로벌 공개… “美 FDA와 논의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21 11:21 수정 2020-09-21 11:26
스펙트럼, 유럽종양학회(ESMO)서 코호트2 결과 발표
응급환자에 투여해 용량에 따른 영향 확인
FDA에 신약시판허가(NDA) 위한 미팅 신청 完
한미약품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임상명 ZENITH20) 코호트2 연구 결과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럽종양학회 2020(Virtual ESMO)’을 통해 지난 19일 발표됐다고 21일 밝혔다. 코호트는 신약 후보물질만을 두고 이뤄지는 연구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유효성을 비교할 대상이 없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사용되는 연구 방식이기도 하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개발해 지난 2015년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EGFR/HER2 엑손20(Exon20) 변이 폐암 및 유방암 등을 치료하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 파트너업체 스펙트럼은 이번 코호트2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시판허가(NDA)를 위한 미팅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지오티닙의 신속한 허가를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구연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치료 전력이 있는 EGFR/HER2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하루 1회 포지오티닙 16mg 경구 투여 방식(오픈라벨, 다기관 임상 2상)으로 진행됐다. 코호트2에 등록된 모든 환자들은 적어도 1회 이상 사전 치료(화학요법 및 면역요법 등)에 실패했고 환자 67%(60명)는 2회 또는 그 이상 사전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발표에 따르면 포지오티닙 ITT 분석에서 객관적 반응율(ORR)은 27.8%(95% 신뢰 구간 18.9~38.2%)로 집계됐다. 치료 전력이 있는 환자 ORR 최소값 예상치는 17% 수준이었지만 실제 ORR 최소값은 18.9%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조절율(DCR)은 70%였고 전체 환자의 74%인 67명에서 종양 감소를 확인했다고 스펙트럼 측은 전했다. 종양 감소 중앙값은 22%였다. 평가 가능한 환자 74명에서 ORR은 35.1%, DCR은 82.4%로 나왔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5.1개월, 추적관찰기간은 8.3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5.5개월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 중 13명(14%)에서 치료제 관련 중증 부작용이 나타났고 11명(12%)는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고 한다.
스펙트럼은 이번 학회를 통해 말기 전이성 EGFR/HER2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EAP(Expanded Access Program) 임상 연구 결과도 포스터 발표했다. EAP는 치료 목적 사용 승인 프로그램으로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말기 또는 중증질환자에게 임상 단계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의약품 동정적 사용제도라고도 불린다.
임상은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호트2 연구와 마찬가지로 포지오티닙 16mg을 하루 1회 투여 또는 독성 발현 정도에 따라 투여 용량을 감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펙트럼은 독성 발현에 따른 치료 중단 및 투여 용량 감경이 PFS와 ORR, DCR에 영향을 주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결과를 반영해 현재 진행 중인 제니스20 임상 연구에서 포지오티닙 저용량 투여 및 투여 스케줄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레벨(Francois Lebel) 스펙트럼 CMO는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2상 코호트2 연구 결과를 전 세계 의료 전문가들에게 처음 공개했다”며 “현재까지 HER2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FDA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응급환자에 투여해 용량에 따른 영향 확인
FDA에 신약시판허가(NDA) 위한 미팅 신청 完
한미약품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임상명 ZENITH20) 코호트2 연구 결과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럽종양학회 2020(Virtual ESMO)’을 통해 지난 19일 발표됐다고 21일 밝혔다. 코호트는 신약 후보물질만을 두고 이뤄지는 연구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유효성을 비교할 대상이 없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사용되는 연구 방식이기도 하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개발해 지난 2015년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EGFR/HER2 엑손20(Exon20) 변이 폐암 및 유방암 등을 치료하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 파트너업체 스펙트럼은 이번 코호트2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시판허가(NDA)를 위한 미팅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지오티닙의 신속한 허가를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구연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치료 전력이 있는 EGFR/HER2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하루 1회 포지오티닙 16mg 경구 투여 방식(오픈라벨, 다기관 임상 2상)으로 진행됐다. 코호트2에 등록된 모든 환자들은 적어도 1회 이상 사전 치료(화학요법 및 면역요법 등)에 실패했고 환자 67%(60명)는 2회 또는 그 이상 사전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발표에 따르면 포지오티닙 ITT 분석에서 객관적 반응율(ORR)은 27.8%(95% 신뢰 구간 18.9~38.2%)로 집계됐다. 치료 전력이 있는 환자 ORR 최소값 예상치는 17% 수준이었지만 실제 ORR 최소값은 18.9%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조절율(DCR)은 70%였고 전체 환자의 74%인 67명에서 종양 감소를 확인했다고 스펙트럼 측은 전했다. 종양 감소 중앙값은 22%였다. 평가 가능한 환자 74명에서 ORR은 35.1%, DCR은 82.4%로 나왔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5.1개월, 추적관찰기간은 8.3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5.5개월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 중 13명(14%)에서 치료제 관련 중증 부작용이 나타났고 11명(12%)는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고 한다.
스펙트럼은 이번 학회를 통해 말기 전이성 EGFR/HER2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EAP(Expanded Access Program) 임상 연구 결과도 포스터 발표했다. EAP는 치료 목적 사용 승인 프로그램으로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말기 또는 중증질환자에게 임상 단계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의약품 동정적 사용제도라고도 불린다.
임상은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호트2 연구와 마찬가지로 포지오티닙 16mg을 하루 1회 투여 또는 독성 발현 정도에 따라 투여 용량을 감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펙트럼은 독성 발현에 따른 치료 중단 및 투여 용량 감경이 PFS와 ORR, DCR에 영향을 주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결과를 반영해 현재 진행 중인 제니스20 임상 연구에서 포지오티닙 저용량 투여 및 투여 스케줄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레벨(Francois Lebel) 스펙트럼 CMO는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2상 코호트2 연구 결과를 전 세계 의료 전문가들에게 처음 공개했다”며 “현재까지 HER2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FDA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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