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IT-스탠퍼드대와 ‘AI-로봇 동맹’ 추진

곽도영 기자

입력 2025-04-23 03:00 수정 2025-04-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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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5대 미래기술 공동 연구
산학협력프로그램 북미로 확장


뉴시스

삼성전자가 북미 유수 대학과 산업 혁신 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START’(STrategic Alliance for Research and Technology·전략적 연구 기술 동맹)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등 명문대 우수 연구원들이 삼성의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북미 연구법인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는 올해 1월 START 프로그램을 새로 개시했으며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는 주요 대학 교수 또는 연구원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제품 및 솔루션에 기여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된다. 6월 중 최종 대학과 프로젝트가 선정되며, 8월부터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실제 개발 과정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비용은 삼성전자가 지원한다.

올해는 △무선통신 △디지털 건강 △인공지능(AI) △카메라 기술 △로봇 공학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연구 제안서를 모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테크 경쟁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는 핵심 사업 분야들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대학들에 각 분야의 구체적인 연구과제 예시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AI 분야에서는 ‘추론 성능 향상을 위한 훈련 단계에 필요한 신기술’, ‘3차원(3D) 및 물리 기반 추론을 위한 신모델’ 등을 예시로 내놨다. 로봇 공학에서는 ‘사람마다 다른 체격 조건일 때 로봇이 어떻게 부축할 수 있을지’ ‘옷을 갈아입히는 걸 돕기 위해선 어떻게 작동해야 할지’ 등을 과제로 주문했다.

단순히 연구 단계에 그치지 않고 삼성의 제품 개발 과정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만큼 북미 유수 대학 연구원들이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기존에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북미 주요 대학을 겨냥해 START 프로그램을 시작한 배경에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어려워지는 난제들을 극복하는 동시에 우수한 해외 공학 인재 풀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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