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감소 노인 걷게돕는 ‘로봇개발자’ 이연백 대표 “고가 의료기기와 경쟁도 자신있어”
김상준 기자
입력 2025-04-16 16:49 수정 2025-04-16 19:02
위로보틱스, 개인용 보행보조 로봇 ‘윔 S’ 신제품 출시
기존 제품 대비 가벼워지고 착용감도 개선
AI기술 통해 맞춤보행 지원… 진화하는 로봇기술
노인부터 젊은 층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로봇… 공공기관 판매도 늘어날 듯
직접 착용해 보니… 걸을 때 다리 힘 적게들어 편리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
“우리 로봇과 비슷한 의료기기값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2000만 원입니다. 우리 위로보틱스 로봇은 훨씬 저렴하지만, 성능은 더 뛰어나다고 자신합니다. 근육감소 노인들이나 걷기 능력이 퇴화 중인 이들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보급하겠습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는 개인용 보행보조 로봇 ‘윔 S’ 신제품 출시현장에서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품 가격(279만 원)이 비싸다는 기자 질문에는 비슷한 의료기기를 예로 들며 성능이나 우수성을 고려했을 때 높지 않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윔 S 착용.위로보틱스는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개인용 보행보조 로봇 ‘윔 S’를 공식 출시했다. 제품은 초경량 설계, 인체공학 디자인, AI 기반 맞춤형 보행 지원 기능을 통해 노인, 보행 약자, 활동적인 젊은 층 등 다양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보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로봇이다.
윔(좌측), 윔 S(우측 신형) 크기 비교.‘윔 S’는 무게 1.6kg으로, 전작 ‘윔(WIM)’ 대비 20% 가벼워졌다. 본체 부피는 높이 18%, 두께 10%가 감소했으며 신체 접촉 면적을 줄여 착용감을 높였다. 회색과 검붉은 색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세련된 마감기술을 적용해 고급스럽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윔 S 착용 모습.생체역학을 기반으로 사람의 다리 움직임을 연구한 덕분에 로봇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했다고 하며, 실제로 착용해 보니 구형 대비 부드러운 가동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 본체 부분이 얇고 가벼워진 덕분에 착용했을 때 이질적인 느낌이 확실하게 감소했으며, 무겁다는 느낌도 확실하게 줄었다.
비슷한 유형 로봇제품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IP65 방수·방진’ 등급을 획득해 사계절 안정적 사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저소음 설계를 적용해, 로봇 구동음도 줄였다고 한다.
윔 S 연계 모바일 앱.‘윔 S’는 전작 ‘윔’ 사용자와 ‘윔 보행운동 센터’의 고객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개선됐다. 기존 모델에서 본체 무게가 신체 전면 중심부에 치우친다는 의견을 수용해 무게 중심을 최적화했으며 새로운 설계로 로봇의 도드라짐을 줄여 외관상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구현했다.
위로보틱스는 지난 1년간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행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윔 S’는 보행보조뿐 아니라 근력 강화, 재활 지원, 칼로리 소모 극대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CES 2025에서 2년 연속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윔 S 구성품.‘윔 S’는 사용자의 활동 상황과 신체 상태에 따라 선택 가능한 4단계 보행 모드를 제공한다. ▲에어모드 ▲등산모드 ▲케어모드 ▲아쿠아모드 4가지 보행 모드가 있으며 사용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안내를 ‘윔 보행운동 센터’를 통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즉 제품을 구매하고 나서도 센터를 통해 로봇 사용법을 꾸준하게 배우면서 활요할 수 있는 개념이다. 보편적으로는 평소보다 가볍게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에어모드와, 노년층을 보조하는 케어모드가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모드와 케어모드를 번갈아 가며 사용해 보니 확실히 체감될 만큼 다르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걷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보조를 확실하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강도를 높일수록 작은 힘으로도 걸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윔 S 본체.‘윔 S’는 전용 모바일 앱과 연동해 보행 속도, 민첩성, 근력 데이터를 분석하며, 장기적인 보행 능력을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근력, 균형, 자세 개선을 위한 맞춤형 보행 지표를 제공한다. 앱에 기본 탑재된 ‘WIM UP’ 셀프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운동 목표에 맞춘 개인화된 코칭을 지원하며, 단기 칼로리 소모부터 장기 체력 증진까지 다양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연백 대표는 “우리 제품은 노년층뿐 아니라 젊은 분 중에서 걷기 능력이 떨어진 분들에게도 적합하며, 부상 후 회복환자, 직업적으로 많이 걸어야 하는 분, 국립공원 산악 구조원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값을 낮춘 보급형 제품의 출시도 고려하고 있으나, 해외에 먼저 출시해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국내에는 내년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완성도 있는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해 국내 로봇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기존 제품 대비 가벼워지고 착용감도 개선
AI기술 통해 맞춤보행 지원… 진화하는 로봇기술
노인부터 젊은 층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로봇… 공공기관 판매도 늘어날 듯
직접 착용해 보니… 걸을 때 다리 힘 적게들어 편리

“우리 로봇과 비슷한 의료기기값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2000만 원입니다. 우리 위로보틱스 로봇은 훨씬 저렴하지만, 성능은 더 뛰어나다고 자신합니다. 근육감소 노인들이나 걷기 능력이 퇴화 중인 이들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보급하겠습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는 개인용 보행보조 로봇 ‘윔 S’ 신제품 출시현장에서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품 가격(279만 원)이 비싸다는 기자 질문에는 비슷한 의료기기를 예로 들며 성능이나 우수성을 고려했을 때 높지 않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유형 로봇제품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IP65 방수·방진’ 등급을 획득해 사계절 안정적 사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저소음 설계를 적용해, 로봇 구동음도 줄였다고 한다.

위로보틱스는 지난 1년간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행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윔 S’는 보행보조뿐 아니라 근력 강화, 재활 지원, 칼로리 소모 극대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CES 2025에서 2년 연속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에어모드와 케어모드를 번갈아 가며 사용해 보니 확실히 체감될 만큼 다르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걷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보조를 확실하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강도를 높일수록 작은 힘으로도 걸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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