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日 출장 마치고 귀국…성과 질문엔 미소만

뉴시스(신문)

입력 2025-04-09 13:14 수정 2025-04-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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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출장…日 기업인 등 회동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2025.04.09.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주일 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9일 서울 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밝은 갈색 셔츠에 남색 정장을 입은 이 회장은 이날 낮 12시3분께 공항 출입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갈게요”라고 짧게 답한 뒤 대기해있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 나갔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중국 출장에서 귀국한 지 5일 만인 지난 2일 다시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는 일주일 간 도쿄와 오사카 등을 돌며 현지 기업인들을 만났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과 협력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AI 사업 협력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월 방한해 이 회장, 샘 올트먼 오픈 AI 대표와 3자 회동을 한 바 있어 이번에 이 회장의 답방이 이뤄졌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일본 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수장들을 만났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을 세우고 있는데, 소부장 기업들과 AI 및 5G용 반도체의 후공정 기술 연구를 위한 사전 논의를 했을 여지가 높다.

또 일본은 자동차 제조 산업 규모가 큰데다 지난달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방문했던 만큼 이번에도 일본 현지 완성차 기업 및 차량 부품 고객사들과 네트워킹에 나섰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회장은 일본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현지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5~6일 일본에 간다”며 “일본은 회계연도가 3월31일에 끝나 항상 4월 첫째 주를 인사하는 주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서 무죄를 선고 받은 이후 글로벌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28일 일주일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현지 고위급 간부, 현지 업체 대표 등과 연달아 만났다. 샤오미·BYD(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에 들러 생산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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