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나선 애플 “미국산 반도체 사용 확대”
뉴욕=김현수 특파원
입력 2023-05-25 03:00 수정 2023-05-25 08:26
[美-中 반도체 갈등 후폭풍]
칩 설계 브로드컴과 수조원 계약
FT “中 의존 높은 애플, 조사받아”
AP뉴시스
애플이 23일 미국의 통신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과 수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으며 “(아이폰 등에) 미국산 부품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애플은 자체 통신 칩 개발 전략에 따라 다음 달 공급 계약이 만료되는 브로드컴과 계약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자체 칩 개발이 난항을 겪어온 데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전략에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브로드컴과의 공급 계약 연장에 대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최첨단 5세대(5G) 통신용 칩을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를 비롯한 미국 내 설계 및 생산 시설에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애플의 모든 제품은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투자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2021년 미 협력사 등에 5년간 4300억 달러(약 567조4000억 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브로드컴과의 이번 계약도 그 일환이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설계 기업이어서 칩 생산은 삼성전자나 TSMC와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 맡는다. 애플이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이번 계약의 주된 메시지로 내세운 만큼 2024년부터 가동되는 TSMC 애리조나 공장 등을 통해 미국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운영해 온 애플이 지난해 TSMC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미국으로의 이동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미 정치권의 압박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애플이 중국 제조업체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미 정부의) 조사를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칩 설계 브로드컴과 수조원 계약
FT “中 의존 높은 애플, 조사받아”
AP뉴시스애플이 23일 미국의 통신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과 수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으며 “(아이폰 등에) 미국산 부품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애플은 자체 통신 칩 개발 전략에 따라 다음 달 공급 계약이 만료되는 브로드컴과 계약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자체 칩 개발이 난항을 겪어온 데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전략에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브로드컴과의 공급 계약 연장에 대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최첨단 5세대(5G) 통신용 칩을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를 비롯한 미국 내 설계 및 생산 시설에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애플의 모든 제품은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투자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2021년 미 협력사 등에 5년간 4300억 달러(약 567조4000억 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브로드컴과의 이번 계약도 그 일환이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설계 기업이어서 칩 생산은 삼성전자나 TSMC와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 맡는다. 애플이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이번 계약의 주된 메시지로 내세운 만큼 2024년부터 가동되는 TSMC 애리조나 공장 등을 통해 미국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운영해 온 애플이 지난해 TSMC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미국으로의 이동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미 정치권의 압박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애플이 중국 제조업체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미 정부의) 조사를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비즈N 탑기사
‘책 출간’ 한동훈, 정계 복귀 움직임에 테마株 강세
조선 후기 화가 신명연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 발행
붕괴 교량과 동일·유사 공법 3곳 공사 전면 중지
명동 ‘위조 명품’ 판매 일당 덜미…SNS로 관광객 속였다
“나대는 것 같아 안올렸는데”…기안84 ‘100 챌린지’ 뭐길래- ‘전참시’ 이연희, 득녀 5개월만 복귀 일상…아침 산책+운동 루틴
-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 발행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음주운전’ 인천시의원 송치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상속인 행세하며 100억 원 갈취한 사기꾼 일당 붙잡혀
은값 폭등에 60% 수익 낸 개미, 익절 때 왔나…“○○ 해소 땐 급락 위험”
‘위고비’ 맞자 술·담배 지출 줄었다…비만약, 생활습관 개선 효과
영유아 위협하는 ‘RSV’ 입원환자 증가…증상 세심히 살펴야
대기업 일자리도 마른다… 작년 8만개 줄어 역대 최대 감소
美 3연속 금리 인하, 韓銀은 1월 동결 가능성- 수입물가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환율 급등 영향에 5개월 연속↑
- '어썸킴' 김하성의 차...애스턴마틴부터 지바겐까지
- 멜론-배민도 쿠팡처럼 ‘탈퇴 지옥’… 해지하려면 7단계 거쳐야
- 큰 무대만 서면 실수하는 나… ‘금메달 마인드’가 필요해[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 李, 쿠팡 겨냥 “국민 피해 주면 ‘회사 망한다’ 생각 들게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