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효과·매출상승… ‘야구마케팅’ 랑데부 홈런
스포츠동아
입력 2017-04-19 05:45 수정 2017-04-19 05:45
프로야구가 남녀노소 경계없는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가운데, 산업계 전반에 ‘야구마케팅’이 한창이다.
삼성카드 라이온즈 모바일 앱 활용
SK텔레콤 인천구장 5G 테마파크
아모레퍼시픽 잠실구장 메타그린존
시즌맞이 야구팬 겨냥한 마케팅 눈길
‘야구가 좋다.’
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산업계 전반에 ‘야구마케팅’이 한창이다.
우선 야구장을 활용한 마케팅이 눈에 띈다. 삼성카드가 대표적으로 삼성라이온즈 홈 구장인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바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오픈했다. 삼성카드 고객은 라이온즈 모바일 앱으로 구장 내 6개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삼성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후 음식 준비 완료 메시지를 받은 후 대기 없이 수령하면 된다.
SK텔레콤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SK와이번스 홈 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5G 스타디움’을 시연한 것. 4D·VR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5G 테마파크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부산 지역 유통업체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부산 연고지인 롯데자이언츠가 상위권을 달리면서 부산지역 마트·편의점 매출이 덩달아 뛰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19일 롯데마트의 4월(1∼11일) 매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매장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0.0%로 전국 매장 평균 매출 증가율(3.3%)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구팬들이 경기를 보며 즐겨먹는 스낵 및 안주류(스낵·육포·건어물 등) 매출이 전년 동기 61.9%, 음료(탄산·이온음료·생수 등) 매출 45.3%, 조리식품(치킨·구이) 36.6%, 맥주 27.4% 증가했다. 또 사직구장 내 세븐일레븐 매출도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롯데자이언츠의 선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7일 기준 9승5패로 kt와 함께 공동2위를 달리고 있고, 올 시즌 친정팀으로 복귀한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음에 기인한다. 김정한 롯데마트 영남영업부문장은 “다수의 부산 시민들이 사직구장을 찾거나 TV중계를 시청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며 “시민들의 야구 사랑이 유통업계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뷰티·프랜차이즈 업계도 동참했다.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는 두산베어스 홈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 1루 111블럭 테이블석을 ‘메타그린존’으로 운영한다. 이달 ‘입은 즐겁게! 몸은 가볍게!’ 참여형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더욱 높일 예정. 또 본도시락은 KT위즈 홈 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 매장을 오픈, 수원세트·KT세트·위즈파크세트 등 참신한 메뉴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산업계가 ‘야구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것은 프로야구가 남녀노소 경계없는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프로야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용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복안이 깔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구팬 고객에게 직·간접적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어 홍보효과가 크다”며 “이에 프로야구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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