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2% “경력직만 채용”…청년 “경력 채용, 또 하나의 진입장벽”
뉴스1
입력 2025-06-24 09:23
대한상의, 상반기 채용시장 조사…“좋은 일자리면 비수도권 간다”
청년 희망연봉 4023만원, 기업보다 315만원↑…대기업 선호 여전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5.6.5 뉴스1
올 상반기 기업들이 올린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10곳 중 8곳이 경력직만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졸 청년 절반 이상은 재학 중 직무 경험을 못 했다고 답했다. 기업은 실전에 바로 투입할 인력을 원하지만 청년 구직자들은 직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적어 구직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셈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연봉 수준도 4023만 원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보다 315만 원 높았다. 다만 수도권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채용시장은 △신입보다 경력 △연봉 미스매치 △ 비수도권 인식 전환으로 요약된다.
이는 대한상의가 대졸 청년 구직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청년 취업인식조사, 민간 채용 플랫폼의 채용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먼저 경력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한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 14만 4181건 중 경력 채용만을 원하는 기업은 전체의 82.0%에 달했다. 반면 순수하게 신입직원만을 채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2.6%에 그쳤다.
대졸 청년 구직자의 53.9%(복수응답) 역시 취업 진입장벽으로 경력 중심의 채용을 지목했다. 청년 구직자의 53.2%는 대학 재학 중 직무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기업들의 채용도 공개채용보다는 수시로, 신입보다는 중고 신입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무 기반 실무 훈련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재학 중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상의 제공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연봉 미스매치도 여전했다.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 수준은 평균 4023만 원이다. 이는 구인 기업 채용 공고상 평균 연봉 수준인 3708만 원보다 315만 원 높다.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도 계속됐다. 구직 청년 62.2%는 중견기업(33.8%)과 대기업(28.4%)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공공기관과 공무원도 22.9%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은 14.9%에 그쳤다.
반면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 변화도 감지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청년들의 비수도권 취업 의향은 수도권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지방 취업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는 △높은 급여 수준 △양질의 복지제도 △워라밸 실현 △고용 안정 △커리어·직무역량 개발을 꼽았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기업을 끌어들일 파격적인 규제혁신, 과감한 인센티브, 글로벌 정주 여건, AI 인프라 등을 통해 민간 주도형 글로벌 도시를 조성,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청년 희망연봉 4023만원, 기업보다 315만원↑…대기업 선호 여전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5.6.5 뉴스1올 상반기 기업들이 올린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10곳 중 8곳이 경력직만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졸 청년 절반 이상은 재학 중 직무 경험을 못 했다고 답했다. 기업은 실전에 바로 투입할 인력을 원하지만 청년 구직자들은 직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적어 구직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셈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연봉 수준도 4023만 원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보다 315만 원 높았다. 다만 수도권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채용시장은 △신입보다 경력 △연봉 미스매치 △ 비수도권 인식 전환으로 요약된다.
이는 대한상의가 대졸 청년 구직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청년 취업인식조사, 민간 채용 플랫폼의 채용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먼저 경력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한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 14만 4181건 중 경력 채용만을 원하는 기업은 전체의 82.0%에 달했다. 반면 순수하게 신입직원만을 채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2.6%에 그쳤다.
대졸 청년 구직자의 53.9%(복수응답) 역시 취업 진입장벽으로 경력 중심의 채용을 지목했다. 청년 구직자의 53.2%는 대학 재학 중 직무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기업들의 채용도 공개채용보다는 수시로, 신입보다는 중고 신입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무 기반 실무 훈련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재학 중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상의 제공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연봉 미스매치도 여전했다.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 수준은 평균 4023만 원이다. 이는 구인 기업 채용 공고상 평균 연봉 수준인 3708만 원보다 315만 원 높다.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도 계속됐다. 구직 청년 62.2%는 중견기업(33.8%)과 대기업(28.4%)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공공기관과 공무원도 22.9%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은 14.9%에 그쳤다.
반면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 변화도 감지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청년들의 비수도권 취업 의향은 수도권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지방 취업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는 △높은 급여 수준 △양질의 복지제도 △워라밸 실현 △고용 안정 △커리어·직무역량 개발을 꼽았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기업을 끌어들일 파격적인 규제혁신, 과감한 인센티브, 글로벌 정주 여건, AI 인프라 등을 통해 민간 주도형 글로벌 도시를 조성,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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