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2년만에 금호고속 되찾아오나
김성규기자 , 김재영기자
입력 2014-08-04 03:00 수정 2014-08-04 03:00
2015년 2월까지 우선매수협상권
금호측 “제3자 참여 실익 없는데 現주인이 실제보다 가격 부풀려”
매각가치 팽팽한 줄다리기 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매각 2년 만에 다시 사려고 하고 있다. 그룹의 모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꾸준히 흑자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액이 드는 데다 무엇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여서 난관이 적지 않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2년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에 금호고속 지분 100%를 3345억 원에 매각했다. 이 사모펀드는 만기가 되는 내년 6월 말 해산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금호고속 지분 매수를 공식화하고 있다. 이달 9일부터 금호고속 지분에 걸려 있는 매각 제한이 풀리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2월까지 이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진다.
최대 문제는 가격이다. 그룹 측은 3일 “일각에서 금호고속의 매각 가치가 6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사모펀드 측이 가격을 부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3자가 인수하면 ‘금호’라는 이름을 쓸 수 없는 데다 임직원들의 반발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매각 당사자인 사모펀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서) 왜 자꾸 없는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금호고속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 여럿 있기 때문에 시장 논리에 따라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내는 곳에 팔 것”이라며 “추석을 전후해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판을 너무 크게 벌인다고 우려한다. 이에 그룹 측은 “지난해 광주 신세계와 20년간 5000억 원의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어 금호고속을 되찾아올 자금은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박삼구 그룹 회장(사진)과 소송을 벌이는 등 대립 중인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금호측 “제3자 참여 실익 없는데 現주인이 실제보다 가격 부풀려”
매각가치 팽팽한 줄다리기 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매각 2년 만에 다시 사려고 하고 있다. 그룹의 모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꾸준히 흑자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액이 드는 데다 무엇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여서 난관이 적지 않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2년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에 금호고속 지분 100%를 3345억 원에 매각했다. 이 사모펀드는 만기가 되는 내년 6월 말 해산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금호고속 지분 매수를 공식화하고 있다. 이달 9일부터 금호고속 지분에 걸려 있는 매각 제한이 풀리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2월까지 이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진다.
최대 문제는 가격이다. 그룹 측은 3일 “일각에서 금호고속의 매각 가치가 6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사모펀드 측이 가격을 부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3자가 인수하면 ‘금호’라는 이름을 쓸 수 없는 데다 임직원들의 반발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매각 당사자인 사모펀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서) 왜 자꾸 없는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금호고속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 여럿 있기 때문에 시장 논리에 따라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내는 곳에 팔 것”이라며 “추석을 전후해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판을 너무 크게 벌인다고 우려한다. 이에 그룹 측은 “지난해 광주 신세계와 20년간 5000억 원의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어 금호고속을 되찾아올 자금은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박삼구 그룹 회장(사진)과 소송을 벌이는 등 대립 중인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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