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완성차 시장 “생산·수출 줄고 내수는 증가”
동아경제
입력 2014-07-11 09:54 수정 2014-07-11 09:56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디젤차 등 신차효과로 내수판매는 증가했지만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가 수출 감소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됐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8만456대로 전년 동월비 4.5%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생산은 234만2578대로 전년 동기비 2.6% 늘었다.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비 6.8% 증가한 12만2061대로 집계됐다. 신차효과로 중형차, 대형차 판매가 각각 8.3%, 4.6% 증가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지속적인 수요확대로 15.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5만9915대)는 제네시스, LF쏘나타, 그랜저 디젤 등 신차효과로 7.9% 증가한 반면 기아차(3만5502대)는 5.8% 감소했다.
한국지엠(1만2132대)은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 등의 판매호조로 19.4% 증가, 르노삼성(8515대)은 SM3와 QM3 인기로 92.5% 증가하였으나 쌍용차(5157대)는 수요정체로 8.0% 감소했다.
모델별 내수 판매순위는 현대차 싼타페가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모닝, 아반떼MD, LF쏘나타 순으로 집계됐다.
6월 수출량은 25만4675대로 전년 동월비 8.2% 감소했으며, 수출액 역시 1.6% 감소한 62억불로 집계됐다. 이는 원화절상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 동유럽 및 중남미 일부국가의 시장침체, 쉐보레의 서유럽시장 철수 등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단 상반기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비 4.1% 증가한 255.3억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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