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포티지 美서 화재 위험성 발견 ‘옥외주차 당부’ …‘만도’ 부품 문제?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11-23 14:47 수정 2016-11-23 15:09
기아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에서 화재 위험성이 발견돼 미국 내에서 리콜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기아차는 수리를 완료하기 이전까지 건물 및 다른 차량들과 떨어져 옥외 주차를 당부했다.
22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는 2008~2009년형 기아차 스포티지에서 제동장치 전기배선의 부식으로 인한 합선으로 화재 가능성이 발견된 7만1704대를 리콜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모델은 2007년 8월 9일에서 2009년 5월 13일 사이 생산된 모델이다.
기아차 美 대변인 제임스 호프(James Hope)는 “리콜 모델의 경우 제동장치 전기배선 부근의 커버가 제대로 조립되지 않아 수분을 함유한 제설제 등이 안쪽 전기배선에 침투할 경우 부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합선과 화재가 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콜 수리 전까지 해당 차량을 다른 차량이나 건물과 떨어져 옥외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기아차는 오는 28일부터 리콜을 실시할 예정으로 전기배선에 부식이 생겼을 경우 이를 모두 교체하고 부식이 없다면 제동장치 커버 만을 바꿀 예정이다. 기아차 측에 따르면 리콜 실시 모델 중 약 1%가 전기배선 부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리콜은 지난 4월 한 주택에 주차된 2008년형 스포티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발견됐다. 기아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공지문에서 9건의 유사 사고 신고를 받았으나 부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오토모티브 뉴스는 해당 부품의 경우 국내 만도에서 공급한 모델로 미국 외 지역에서도 리콜이 실시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내 기아차 관계자는 “해당 리콜의 경우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모두 해당 될 것으로 국내의 경우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곧 실시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2686대의 차량이 리콜 될 예정이며 해당 부품이 만도에서 공급한 것 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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