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녹색지옥에서 24시간 레이스 완주 ‘N 브랜드 일단 합격점’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5-30 13:25 수정 2016-05-30 13:28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개발 모델이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완주에 성공하며 N 브랜드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는 지난 26~29일(현지시각) 독일서 열린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44th ADAC Zurich 24h Race)’에서 현대차 독일판매법인 출전 차량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 현대차 출전 차량은 SP2T 클래스의 1.6 터보 엔진 탑재 i30와 1.6 터보 엔진 탑재한 벨로스터 터보, SP3T 클래스의 2.0 터보 엔진의 i30 등 총 3대 등이다.
현대차는 올해 고성능 N 모델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 중인 2.0 터보 엔진의 i30로 SP3T 클래스에 처음 도전해 완주에 성공하며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가 참가한 경기는 지난 28일 오후 3:30~29일 오후 3:30(현지시각)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경기장에는 18만5000명 이상의 관중이 방문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과 함께 폭우성 소나기로 다수의 사고가 발생해 3시간 경기 중단 후 재개되는 등 변수가 작용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이번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는 총 159대 출전 차량 중 104대가 완주에 성공했다.(완주율 65.4%)
한편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큰 고저차와 다양한 급커브 등으로 인해 ‘녹색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가혹한 주행 조건을 갖추고 있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의 완주율 자체가 50~6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1.6 터보 엔진 탑재 벨로스터는 SP2T 클래스 1위, 전체 65위의 성과를 거뒀으며 2.0 터보 엔진 탑재 i30는 SP3T 클래스 완주 및 전체 90위의 성적을 거뒀다. 또한 1.6 터보 엔진 탑재 i30는 SP2T 클래스 완주 및 전체 97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N은 첫 모델 개발 단계에서부터 가혹한 주행조건과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실전 레이스 참가를 통해, 고성능 기술과 부품 성능을 육성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극한의 상황에서 주행을 해야 하는 본 대회는 우리가 개발 중인 2.0 터보 엔진의 성능을 시험하고 개발 하기에 완벽한 조건이다”라며 “이번 레이스는 향후 고성능 N의 첫 모델 개발에 도움이 될 중요한 지표를 얻은 뜻깊은 대회였으며,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운전자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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