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세대 그랜저 10월 출시 ‘프로젝트명 IG, 막바지 테스트 중’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2-01 14:39 수정 2016-0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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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랜저 HG 디젤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Grandeur)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오는 10월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명 IG로 개발 중인 신차는 당초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현행모델(HG)의 노후화로 인한 판매량 감소, 아슬란 등 대체 라인업의 판매부진 여파로 조기 투입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세대 신형 그랜저를 지난 2011년 1월 출시된 5세대 그랜저(HG) 이후 약 5년 만인 오는 10월경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프로젝트명 IG로 선보이는 신차는 최근 국내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상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차별화를 위해 실내외 디자인 변화를 강조하면서도 기존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LPG 등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보다 개선된 파워트레인과 편의 및 안전사양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6세대 신형 그랜저의 파워트레인은 앞서 지난 1월 출시된 기아차 2세대 K7과 공유를 통해 가솔린 2.4 GDi, 3.3 GDi, 디젤 R2.2 e-VGT, LPG 3.0 LPi, 하이브리드 모델 등 총 5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이중 3.3 가솔린과 2.2 디젤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주행성능과 연비를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신형 그랜저의 디젤 라인업의 경우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에 탑재되는 V6 3.0디젤 엔진의 추가 가능성 또한 예상되고 있다. 이 엔진은 유로6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희박질소촉매장치(LNT) 방식이 아닌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를 채택하고 있어 질소산화물(NOx)등 배기가스 배출량을 90% 이상 줄였다.

현대차가 향후 대배기량 차량에 공통으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 SCR 방식은 정기적으로 요소수를 보충해야 하고 이를 담는 별도의 탱크가 차량 내부에 탑재돼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지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한 해 동안 그랜저를 국내시장서 8만7182대를 팔아 전년 대비(9만3209) 6.5% 떨어진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쟁차량으로 지목되는 기아차 K7,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SM7 등은 각각 2만805대, 6913대, 8485대를 팔았다. 그랜저는 여전히 국내 준대형 세단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해 왔다.

다만 지난달 기아차 신형 K7이 출시되고 오는 3월 르노삼성 SM6와 상반기 중 쉐보레 말리부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들 신차의 상품성에 따라 중형과 준대형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6세대 신형 그랜저가 간판급 준대형 세단의 아성을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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