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아우디 Q5 3.0 TDI···‘SUV에 세단을 더했다’
동아닷컴
입력 2013-09-09 08:00 수정 2013-09-12 13:24
수입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SUV 판매량은 총 1만621대. 수입차 전체에서 21.8%에 해당되는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레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활용도 높은 SUV를 선호하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고객의 입맛에 따라 주행 능력까지 갖추면서 실생활과 여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차종으로 떠올랐다.
특히 수입업체들은 이 같은 장점을 살린 모델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직접 시승한 아우디 Q5 3.0 TDI는 실용성과 퍼포먼스 양쪽 면의 조화를 모두 이룬 모델로 꼽힌다.
시승은 8월 둘째 주 주말 경기도 분당에서 춘천까지 왕복 224km를 달리며 차량의 성능을 체험해봤다.
첫 눈에 Q5는 소형과 중형 SUV의 딱 중간 크기 정도로 보였다. 전장 4629mm, 전폭 1898mm지만 전고가 1655mm로 낮아 콤팩트한 느낌을 줬다. 이보다 작은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경우 전고를 1705mm로 설정해 몸집을 커보이게 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전면에 달린 싱글 프레임 그릴(Single Frame Grill)과 아우디 엠블럼의 조화로 유연함을 표현했다.
Q5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시트의 착좌감은 단단해서 주행할 때 안정감을 주고 센터패시아와 시프트노브에 우드그레인은 Q5에 품격을 더했다. 뒷좌석까지 이어진 파노라마 선루프는 밖의 상황을 탑승자에게 그대로 전달해 해방감을 줬다.
뒷좌석에 평균 신장 170cm의 성인 남녀 3명이 앉았다. 서로 어깨선이 맞닿아 장시간 여행에는 조금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트렁크 용량은 넉넉한 편이다.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용량이 1560ℓ까지 늘어난다. Q5의 기본 적재용량은 540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경쟁차인 BMW X3(480ℓ)와 메르세데스벤츠 GLK(450ℓ)보다 60~90ℓ가량 넓다.
Q5에 올라 가장 먼저 급가속을 실험해봤다. 급가속은 순발력을 파악해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V6 3.0 TDI 엔진에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1.0kg·m을 발휘한다. 제원표상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6.5초 만에 주파한다. 실제로도 이와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BMW X3(5.8초)와 비교하면 약간 느리고 벤츠 GLK(8.8초)보단 빠르다.
고속주행 시 Q5의 가장 큰 장점은 곡선 주로에서 안정감이 높다는 것이다. 고속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코너를 돌아도 쏠림현상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네 바퀴 굴림(콰트로) 방식이 주는 안정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또한 세단에 못지않은 주행성능도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가속페달을 조작하는 대로 차량에 그대로 전달돼 속도는 초고속영역에 순식간에 도달했다. 속도를 높여도 디젤 차량 특유의 소음은 찾아볼 수 없었고, 실내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또한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감속에서 다소 반응이 느려 아쉬웠다. 다이내믹 주행 모드를 선택하고 시속 100km로 달리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으나 즉각적이기 보다는 약간 굼뜨게 반응했다.
차량 크기에 비해 연료 효율은 좋았다. Q5의 복합연비는 11.9km/ℓ인데 고속주행 시 6~7km/ℓ까지 떨어지다가 정속주행으로 돌아서면 15~16km/ℓ까지 올라갔다. 연료통을 가득 채우고 분당에서 춘천을 왕복하는 데 계기판의 유류계 바늘은 약 4분의 1이 줄었다.
Q5는 국내에서 두 가지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뉴 Q5 2.0 TDI는 5930만 원, 뉴 Q5 3.0 TDI는 7080만 원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이는 레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활용도 높은 SUV를 선호하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고객의 입맛에 따라 주행 능력까지 갖추면서 실생활과 여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차종으로 떠올랐다.
특히 수입업체들은 이 같은 장점을 살린 모델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직접 시승한 아우디 Q5 3.0 TDI는 실용성과 퍼포먼스 양쪽 면의 조화를 모두 이룬 모델로 꼽힌다.
시승은 8월 둘째 주 주말 경기도 분당에서 춘천까지 왕복 224km를 달리며 차량의 성능을 체험해봤다.
첫 눈에 Q5는 소형과 중형 SUV의 딱 중간 크기 정도로 보였다. 전장 4629mm, 전폭 1898mm지만 전고가 1655mm로 낮아 콤팩트한 느낌을 줬다. 이보다 작은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경우 전고를 1705mm로 설정해 몸집을 커보이게 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전면에 달린 싱글 프레임 그릴(Single Frame Grill)과 아우디 엠블럼의 조화로 유연함을 표현했다.
Q5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시트의 착좌감은 단단해서 주행할 때 안정감을 주고 센터패시아와 시프트노브에 우드그레인은 Q5에 품격을 더했다. 뒷좌석까지 이어진 파노라마 선루프는 밖의 상황을 탑승자에게 그대로 전달해 해방감을 줬다.
뒷좌석에 평균 신장 170cm의 성인 남녀 3명이 앉았다. 서로 어깨선이 맞닿아 장시간 여행에는 조금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트렁크 용량은 넉넉한 편이다.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용량이 1560ℓ까지 늘어난다. Q5의 기본 적재용량은 540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경쟁차인 BMW X3(480ℓ)와 메르세데스벤츠 GLK(450ℓ)보다 60~90ℓ가량 넓다.
Q5에 올라 가장 먼저 급가속을 실험해봤다. 급가속은 순발력을 파악해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V6 3.0 TDI 엔진에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1.0kg·m을 발휘한다. 제원표상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6.5초 만에 주파한다. 실제로도 이와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BMW X3(5.8초)와 비교하면 약간 느리고 벤츠 GLK(8.8초)보단 빠르다.
고속주행 시 Q5의 가장 큰 장점은 곡선 주로에서 안정감이 높다는 것이다. 고속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코너를 돌아도 쏠림현상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네 바퀴 굴림(콰트로) 방식이 주는 안정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또한 세단에 못지않은 주행성능도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가속페달을 조작하는 대로 차량에 그대로 전달돼 속도는 초고속영역에 순식간에 도달했다. 속도를 높여도 디젤 차량 특유의 소음은 찾아볼 수 없었고, 실내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또한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감속에서 다소 반응이 느려 아쉬웠다. 다이내믹 주행 모드를 선택하고 시속 100km로 달리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으나 즉각적이기 보다는 약간 굼뜨게 반응했다.
차량 크기에 비해 연료 효율은 좋았다. Q5의 복합연비는 11.9km/ℓ인데 고속주행 시 6~7km/ℓ까지 떨어지다가 정속주행으로 돌아서면 15~16km/ℓ까지 올라갔다. 연료통을 가득 채우고 분당에서 춘천을 왕복하는 데 계기판의 유류계 바늘은 약 4분의 1이 줄었다.
Q5는 국내에서 두 가지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뉴 Q5 2.0 TDI는 5930만 원, 뉴 Q5 3.0 TDI는 7080만 원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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