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80 T6, 고급 스포츠 세단으로 변신
동아경제
입력 2010-11-25 15:41 수정 2010-11-26 08:17

볼 보 S80은 스웨덴 공주가 결혼식에 공식 의전차로 썼을 만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볼보의 최상위 차종이다. 국내엔 구형인 가솔린 3.2ℓ 엔진을 대신해 직렬 6기통 3ℓ에다 터보를 더한 T6 엔진과 직렬 5기통 디젤 D5 엔진이 주력이다. 최근 볼보는 업그레이드된 T6와 D5 엔진으로 성능에서 경쟁사에 결코 뒤쳐지지 않게 됐다. 고성능과 효율을 선택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춘 S80 중에서 고성능과 부드러움을 강조한 T6 차종을 시승했다.

▲스타일
다른 볼보차와 마찬가지로 볼보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모습을 지녔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볼보의 최고급 세단답게 무게감이 느껴진다. 기존 출시된 S80과 디자인이 같지만 휠 사이즈와 디자인이 다르다.
앞모양은 커다란 볼보의 아이언마크가 자리했고 볼보차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보여준다. 눈매를 다듬은 헤드램프는 중후함을 더한다. 앞범퍼 하단에 크롬 장식은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 옆모양은 B필라 이후로 유려한 선을 그리며 C필라를 거쳐 트렁크 라인을 완성한다. 뒷모양을 보면 전형적인 볼보의 패밀리룩을 드러낸다. 풍만한 뒤태가 차의 크기를 시각적으로 더욱 크게 보이게 한다.

실내공간은 익제큐티브(Executive) 차종의 장점을 많이 담아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뒷좌석 독립식 오디오 같은 게 좋은 예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다른 볼보 차종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그러나 다른 브랜드의 세단형 차종에서 보기 힘든 섬세함을 찾아볼 수 있다. 어린이 보조시트를 뒷좌석에 장착했을 때를 대비해 조수석 등받이가 앞으로 젖혀진다. 뒷좌석에 앉은 사람의 시야 확보를 유리하게 배려한 점인데 아이들이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위함이다. 물론 이 기능은 소퍼드리븐 차종으로 활용할 때에도 좋겠다.
세단형 차종이지만 뒷좌석 폴딩시트를 적용해 트렁크 공간을 극대화했다. 또한 스키 스루를 적용해 시트를 접지 않고도 스키 같은 긴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스키 스루에는 시트 손상 방지를 위한 커버도 마련했다.
▲성능과 승차감
S80 T6에는 '4-C'라는 볼보의 차체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그래서 편안한 고급 세단의 느낌부터 스포츠카의 탄탄함까지 모두 느낄 수 있다. 편안함을 강조하는 컴포트 모드와 약간의 스포티함을 더한 스포트 모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고 어드밴스드 모드는 차의 모든 세팅이 스포츠 드라이빙에 적합하게 바뀌어 마치 도로를 지배하고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까닭은 강한 차체 외에도 강한 심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S80 T6는 직렬6기통 2,953㏄ 트윈스크롤 저압터보 기술을 적용한 알루미늄 재질 엔진을 탑재했고 6단 자동변속기를 함께 적용해 빠른 반응과 강력한 힘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305마력, 2,100rpm부터 최대토크 44.0㎏.m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6.7초가 걸리며 시속 100㎞에서 200㎞까지도 꾸준히 가속된다. 연비는 8.9㎞/ℓ다.
S80 T6는 AWD 차다. 네 바퀴 동력을 차가 알아서 알맞게 배분하는 지능형 AWD시스템을 채용해 뛰어난 주행 안정성이 특징이다. 고속 코너링 상황에서도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정확하게 주행할 수 있다. 앞뒤가 따로 노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게다가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이 안전운전을 돕는다.

▲총평
S80 T6는 기존의 볼보 이미지를 깨기에 충분하다. 운전하기에 따라서 웬만한 고성능 스포츠카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대형 세단으로는 놀라운 수준이다. 강한 차체에 힘 좋은 엔진을 탑재했고 특유의 섬세함을 더해 고급 스포츠 세단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단순히 285마력에서 305마력으로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다. 부드럽게 성능 향상을 이끌어내 일반적인 운전 상황에서도 충분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이나 화려한 편의품목이 오히려 강력한 성능에 묻힐 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 차의 가격은 6,890만 원으로 엔진 변경 이전과 같다.
시승/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사진/ 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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