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KTX 7만원 되나… 코레일 사장 “14년째 동결된 운임 올려야”
임유나 기자 , 이축복 기자
입력 2025-03-25 17:36 수정 2025-03-25 18:02
코레일 ‘17% 인상’ 목표…국토부 “논의하고 있다”
2025.1.24. 뉴스1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1년 11월 이후 14년 만에 KTX 운임 인상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코레일이 정한 목표 인상률(17%)을 적용하면 현재 5만9800원인 KTX 서울~부산 일반실 운임은 7만 원으로 오르게 된다.
● “운임 인상 불가피”
25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대전 사옥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여러 자구 노력에도 전기 요금 등 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재무 건전성에 한계가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KTX 운임 인상이 거론됐지만 한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운임 인상 추진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요즘에는 대학 등록금도 오르는데 (철도 요금은) 14년 동안 동결됐다”며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KTX 운임은 2011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동결돼 있다. 반면, 이 기간에 고속버스 운임은 21%, 항공 운임은 23%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도 2011년 대비 27% 뛰었다.
코레일이 밝힌 목표 인상률은 17%다. 이를 적용하면 KTX 운임(서울~부산 일반실 기준)은 현행 5만9800원에서 7만 원으로 오른다. 만일 고속버스, 항공 운임 인상률을 적용하면 각 7만2400원, 8만9000원으로 뛴다.
코레일은 최근 전기요금 부담이 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는 입장이다. 전기요금은 코레일 영업비용의 15%를 차지한다. 지난해 코레일이 부담한 전기요금은 5814억 원으로 3년 전인 2021년(3687억 원) 대비 57.7% 늘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올해 전기요금은 637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 차량 교체 시기가 임박한 점도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다. 2004년 도입한 KTX가 노후화하면서 지난해부터 일부 모델은 운행 횟수를 줄인 상황이다. 기대수명은 30년이라 2033년, 2034년에는 차량을 교체해야 한다. 예상 투입 비용이 약 5조 원에 달하는데 차량 제작 및 시운전 시간을 고려하면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게 코레일의 주장이다. 한 사장은 “2027년쯤 (교체 차량에 대한) 발주를 시작해야 2034년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국토부 “논의 중이나 인상 확정 아냐”
KTX 운임을 인상하려면 국토교통부가 공공요금 운임상한고시를 수정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국토부가 운임 상한 폭을 결정하면 이 한도 내에서 KTX가 요금을 변경할 수 있다.
한 사장은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전부터 꾸준히 정부와 논의를 해왔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코레일 재정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서는 운임 인상 여부나 구체적인 인상 폭 등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 논의를 시작한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코레일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운임 인상 불가피”
25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대전 사옥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여러 자구 노력에도 전기 요금 등 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재무 건전성에 한계가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KTX 운임 인상이 거론됐지만 한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운임 인상 추진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요즘에는 대학 등록금도 오르는데 (철도 요금은) 14년 동안 동결됐다”며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KTX 운임은 2011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동결돼 있다. 반면, 이 기간에 고속버스 운임은 21%, 항공 운임은 23%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도 2011년 대비 27% 뛰었다.
코레일이 밝힌 목표 인상률은 17%다. 이를 적용하면 KTX 운임(서울~부산 일반실 기준)은 현행 5만9800원에서 7만 원으로 오른다. 만일 고속버스, 항공 운임 인상률을 적용하면 각 7만2400원, 8만9000원으로 뛴다.
코레일은 최근 전기요금 부담이 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는 입장이다. 전기요금은 코레일 영업비용의 15%를 차지한다. 지난해 코레일이 부담한 전기요금은 5814억 원으로 3년 전인 2021년(3687억 원) 대비 57.7% 늘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올해 전기요금은 637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 차량 교체 시기가 임박한 점도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다. 2004년 도입한 KTX가 노후화하면서 지난해부터 일부 모델은 운행 횟수를 줄인 상황이다. 기대수명은 30년이라 2033년, 2034년에는 차량을 교체해야 한다. 예상 투입 비용이 약 5조 원에 달하는데 차량 제작 및 시운전 시간을 고려하면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게 코레일의 주장이다. 한 사장은 “2027년쯤 (교체 차량에 대한) 발주를 시작해야 2034년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국토부 “논의 중이나 인상 확정 아냐”
KTX 운임을 인상하려면 국토교통부가 공공요금 운임상한고시를 수정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국토부가 운임 상한 폭을 결정하면 이 한도 내에서 KTX가 요금을 변경할 수 있다.
한 사장은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전부터 꾸준히 정부와 논의를 해왔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코레일 재정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서는 운임 인상 여부나 구체적인 인상 폭 등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 논의를 시작한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코레일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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