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DP 대비 가계부채 세계 3위…가계부채 여전히 심각”
뉴시스
입력 2022-12-06 10:27 수정 2022-12-06 10:30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105.6%에 달해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하는 43개국 가운데 스위스, 호주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현지시간) 발표된 BIS의 올해 2분기 가계부채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6%로 상승해 43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분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4%로 세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으나, 다른 상위권 국가들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대비 약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0.2%포인트 상승했다. 43개국 중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대비 상승한 국가는 11개국에 그쳤고, 상위 10개국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홍콩(0.7%)에 불과하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2분기 가계부채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6.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IS 기준 한국의 2분기 가계부채 절대금액은 2245조원으로, 2013년 상반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한국의 가계부채 금액은 1999년 3분기부터 92분기 연속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2013년 2분기부터 37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오기형 의원은 “미국의 경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7년 4분기 99.1%로 정점을 기록한 후 올해 2분기 75.6%까지 하락했으나, 한국은 같은 기간 69.2%에서 105.6%로 상승했다”며 “이에 2017년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순위는 8위였으나, 3위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금융당국이 증가 속도 둔화에 안심할 때가 아니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고, 취약차주 보호대책 등을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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