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면 ‘교통비’ 왕창…기름값에 세차·대리비까지 올라
뉴스1
입력 2022-08-09 10:12 수정 2022-08-09 11:31
2022.8.7/뉴스1
기름값과 차량 유지에 필요한 각종 경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 교통비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물론 승용차 용품과 세차비, 대리운전 비용, 수리비, 주차료, 차량 임차료까지 줄인상되는 상황이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교통비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 상승률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만 해도 8.3%였으나 3월 12.7%, 4월 13.8%, 5월 14.5%, 6월 16.8%로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웠다.
교통비가 이처럼 반년 가까이 10% 넘게 상승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1998년 11월이 마지막이다. 약 25년 만의 일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중 교통비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가격, 유가 등 개인 운송장비 운영비, 철도·항공 등 운송 서비스 이용료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달 개인 운송장비 운영비가 26.0% 급등하면서 전체 교통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유가 영향이 큰 몫을 차지했다. 경유(47.0%), 휘발유(25.5%), 자동차용 LPG(21.4%) 등 연료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자동차 용품(18.1%)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인상되는 모습이다.
예컨대 엔진오일 교체료가 지난달 10.5% 치솟았고, 타이어 가격은 9.9% 상승했다.
세차료와 주차료도 각각 8.9%, 4.7% 올랐다.
승용차 임차료(24.7%)와 대리운전 이용료(13.0%)는 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수요 확대와 유류비 영향으로 항공편 부담도 막심해졌다. 국제 항공료(23.0%)와 국내 항공료(16.3%) 모두 두 자릿수 올랐다.
이삿짐 운송료(7.3%)와 택배 이용료(4.7%)까지 상승했다.
전체 교통비 관련 항목 중 1년 전보다 물가가 내린 항목은 블랙박스(-0.7%)와 시내 버스료(-0.6%) 2개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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