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저금리 시대, 3∼5% 수익 채권투자 해볼만

김미선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입력 2020-02-18 03:00:00 수정 2020-02-1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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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Q. 40대 서모 씨는 여유자금을 예금으로만 운용하고 있다. 최근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 1억 원을 재예치하려고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알아보니 만족스럽지 않다. 그런데 주변 지인이 채권 투자를 권유했다. 지난해에 수익이 많이 났다고 하는데 채권이 무엇인지, 지금 투자해도 괜찮은지 궁금하다.

A. 최근 한 은행의 5%대 특판금리 적금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이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제는 투자자들이 금융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채권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꼭 고려해야 할 자산이다. 특히 채권형 펀드는 펀드에 포함된 채권이 약속한 표면금리만큼의 정기적인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또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물론 채권도 가격이 변동해 자본 차익 또는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 폭이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작고 변동성도 낮다.


채권은 돈을 빌리는 차용증서다. 돈이 필요한 정부나 기업이 제3자에게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에는 원금을 상환하겠다는 약정서다. 이때 돈을 빌린 주체의 신용도, 발행 기간, 시중 금리에 따라 채권의 금리가 달라진다. 채권의 투자 수익은 기본적으로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발생하는 이자 수익과 채권 가격 등락에 따른 자본 손익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요한 점은 채권 가격은 시장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추세적인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채권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경기 사이클의 후반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 분쟁을 비롯한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요인이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채권과 같은 자산의 비중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권 자산 내에서는 해외채권 중 신흥국 달러 표시 국공채(정부나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와 아시아달러 표시 채권을 주목할 만하다. 만기와 투자된 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5% 정도의 수익을 낸다. 신흥국 달러 표시 국공채의 금리 수준이 높고 밸류에이션 역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또 지수를 구성하는 국가가 잘 분산돼 있다는 점에서 특정 국가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다.

따라서 서 씨에게 전체 자산의 약 3분의 2를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우선 금리가 매력적인 신흥국 채권형 펀드와 좀 더 안정적인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 함께 투자할 것을 권한다. 나머지는 주식 비중이 높은 멀티애셋인컴 펀드에 투자하면 주식시장 상승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항상 쉽지 않다. 금융상품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 투자부터 경험할 것을 제안한다.

김미선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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