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행사 상품’이라면서 가격은 그대로
뉴시스
입력 2020-02-17 16:17 수정 2020-02-17 16:17
대형마트가 ‘가격 할인 상품’ 또는 ‘행사 상품’ ‘특별 상품’으로 일부 제품을 판매하면서 실제로는 가격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의 가공식품 할인 행사 등을 8회에 걸쳐 조사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행사 대상 9개 품목 중 2개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롯데마트는 11개 제품 중 2개, 홈플러스는 15개 중 4개 제품이 행사 전과 가격이 같았다.
일례로 이 기간 이마트는 ‘풀무원 얇은 피 꽉 찬 속 만두’를 5차례에 걸쳐 행사를 했으나 실제로 가격을 인하한 건 1회 뿐이었다. 롯데마트 또한 6번 특별 상품으로 분류하면서도 가격을 가격을 내린 건 1번 뿐이었다. 홈플러스는 4번 행사를 열었는데, 한 번도 가격을 하향 조정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가격 변동이 없음에도 할인 또는 할인 유사 표현을 하는 경우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마트의 할인 행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 연맹이 지난해 12월 소비자 4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1%가 마트 할인을 믿지 못 한다고 했다. 반명 믿는다고 답한 비율은 40% 미만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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