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봄?’ 2021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정확한 개최시기는 언제?

강산 기자

입력 2020-03-26 13:50 수정 2020-03-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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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가 결정된 도쿄올림픽은 2021년에 개최된다는 큰 틀은 정해졌다. 그렇다면 정확한 개최 시기는 언제일까.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26일 “2021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기존의 2020년 7월 24일 개막, 8월 9일 폐막에서 정확히 1년 뒤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인데 현시점에서 가장 무난한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날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정위원회 위원장도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7월 초 개최 예정인 윔블던테니스대회와 9월 초로 예정된 US오픈테니스대회 사이의 기간에 올림픽이 열릴 것이다. 가능하면 4주 이내에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7월~8월을 기준으로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내년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8월 7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일정이 조정되는 것도 호재다. 지금의 틀에서 큰 변화 없이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홈페이지를 통해 “각 단체와 협력해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올림픽이 여름에 개최되지 않는다면 기존 일정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IAAF) 또한 “새로운 도쿄올림픽 일정에 협조할 것이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7월~8월 개최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시기를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며 “개최 시기를 여름으로 한정하지 않고 폭넓게 검토하겠다. 여름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부에서는 7월보다 2~3개월 빠른 봄 개최도 대안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타임스는 “복수의 IOC 위원이 4월 벚꽃 올림픽의 가능성을 제안했다”고 했다. 스포츠호치도 “여름과 견줘 무더위에서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다른 주요 국제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 일정이 미뤄지면서 야구와 핸드볼 종목의 세계 최종 예선도 연기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6일 “대만야구협회(CUBA),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와 협의해 올해 6월 17일~2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 최종예선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국제핸드볼연맹(IHF) 또한 “6월에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 최종예선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본선 출전권을 따냈지만, 남자대표팀은 최종예선을 통해 티켓을 노려야 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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