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떨어져도”…예금 막차 수요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03 15:39 수정 2024-12-03 15:39
5대 은행 예적금, 지난달 7조↑
기준금리 본격 인하에 ‘막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권 예금금리가 내려가고 있지만 주요 은행의 예적금으로 지난달에만 7조원 가까운 자금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지난달 약 6조8000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48조2201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2068억원이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5월부터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5월 16조8242억원, 6월 1조4462억원, 7월 18조1879억원, 8월 16조3256억원이 몰렸다. 9월에는 4조8054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지만 10월에는 11조5420억원이 쏟아졌다.
지난해 말(849조2957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정기예금으로만 98조9244억원이 유입된 것이다.
정기적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달에만 6229억원이 늘어나 39조5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적금에는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1조원 이상이 쏟아졌다. 4월 1조803억원, 5월 1조302억원, 6월 1조1252억원, 7월 1조1228억원, 8월 1조606억원, 9월 1조2157억원이 증가했다. 10월에는 9102억원으로 증가폭을 줄였지만 지난달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권 수신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그럼에도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 자금을 넣어두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예적금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여러차례 내리고 있다”면서 “예적금으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고객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본 뒤 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자금을 예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예금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라면서 “예금에 자금을 넣어두려면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재차 내렸다.
이에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3.20~3.40%를 나타내고 있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 연 3.40%로 가장 높으며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3.32%,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3.3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20% 순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9개 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기본금리와 최고금리 하단은 각각 연 2.35%, 2.80%로 떨어졌다.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해 ‘대기성 자금’으로 취급되는 요구불예금은 지난달에만 5조원 넘게 감소했다.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했고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등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608조233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1607억원 줄었다. 앞서 10월에도 9조9237억원이 빠져나간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구불예금 감소는 ‘막차 수요’로 인해 예적금에 자금이 몰린 영향에 더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산시장으로도 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기준금리 본격 인하에 ‘막차’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전체 화폐발행잔액 176조8천억원 중 5만원권 지폐는 155조7천억원으로 전체 화폐발행잔액 중 88.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5만원권 비중이 88%를 돌파하기는 2009년 6월 발행 이후 처음이다. 2023.09.25. ks@newsis.com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권 예금금리가 내려가고 있지만 주요 은행의 예적금으로 지난달에만 7조원 가까운 자금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지난달 약 6조8000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48조2201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2068억원이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5월부터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5월 16조8242억원, 6월 1조4462억원, 7월 18조1879억원, 8월 16조3256억원이 몰렸다. 9월에는 4조8054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지만 10월에는 11조5420억원이 쏟아졌다.
지난해 말(849조2957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정기예금으로만 98조9244억원이 유입된 것이다.
정기적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달에만 6229억원이 늘어나 39조5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적금에는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1조원 이상이 쏟아졌다. 4월 1조803억원, 5월 1조302억원, 6월 1조1252억원, 7월 1조1228억원, 8월 1조606억원, 9월 1조2157억원이 증가했다. 10월에는 9102억원으로 증가폭을 줄였지만 지난달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권 수신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그럼에도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 자금을 넣어두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예적금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여러차례 내리고 있다”면서 “예적금으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고객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본 뒤 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자금을 예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예금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라면서 “예금에 자금을 넣어두려면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재차 내렸다.
이에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3.20~3.40%를 나타내고 있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 연 3.40%로 가장 높으며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3.32%,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3.3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20% 순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9개 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기본금리와 최고금리 하단은 각각 연 2.35%, 2.80%로 떨어졌다.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해 ‘대기성 자금’으로 취급되는 요구불예금은 지난달에만 5조원 넘게 감소했다.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했고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등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608조233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1607억원 줄었다. 앞서 10월에도 9조9237억원이 빠져나간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구불예금 감소는 ‘막차 수요’로 인해 예적금에 자금이 몰린 영향에 더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산시장으로도 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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