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애플 매장서 15분 걷자…‘삼성 Z플립’ 우뚝
뉴스1
입력 2022-08-09 17:18 수정 2022-08-09 17:49
삼성전자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2022.08.09. ⓒ 뉴스1
삼성전자의 하반기 ‘갤럭시 언팩’(신제품 발표)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앞. 유명 랜드마크답게 평일임에도 자유의 여신상·스파이더맨 같은 다양한 코스프레 장인들 탓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성 넘치는 사람들 머리 위로 떠오른 건 ‘갤럭시 Z플립’.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옥외광고 영상에서 등장했다. 2년 만에 언팩에 오프라인 행사도 들어가는 만큼, 삼성전자는 뉴욕의 중심부에 광고를 띄웠다.
영상 속 스마트폰은 보라색 색상이 진해지고, 두께가 얇아진 것과 비교하면 전작보다 크게 다른 점이 없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2022.08.09. ⓒ 뉴스1
이를 두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20대 미국 여대생 A씨는 신작을 비롯한 폴더블 스마트폰 생태계를 ‘미니언즈’에 비유했다. 조금씩 생김새는 달라도 겉으로 보기에는 형태가 똑같다는 의미다. 그는 “곧 나오게 될 제품을 포함한 폴더블폰 월드(세계)는 ‘미니언즈’ 같다”며 “미니언즈 캐릭터들도 각자 다른 얼굴을 가졌지만, 막상 보면 별다른 게 없는 모습인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이번 폴더블폰의 흥행 열쇠는 ‘섬세함’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3’을 써본 적 있다는 한국계 미국인 김모씨(35)는 “겉으로는 전작과 다르게 보여도, 부족한 배터리나 무거운 무게 등 기존에 단점으로 꼽혔던 부분을 해결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타임스퀘어로부터 도보 15분 거리의 뉴욕 최대 애플 매장 ‘맨해튼 애플스토어’에서 만난 소비자는 ‘성능’과 ‘발열 개선’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어.2022.08.09.ⓒ 뉴스1
아이폰13 프로를 쓰고 있다는 존 로렌스(33)는 “아이폰SE3가 보급형 모델임에도 준프리미엄폰으로 취급받는 것은 프리미엄 폰 아이폰13에 들어간 고성능 AP(스마트폰 두뇌 역할하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 CPU(중앙처리장치) 처리 속도 등이 빠르기 때문”이라며 “갤럭시Z플립4는 전작보다 개선된 AP(스냅드래곤8+1세대)를 쓰는 만큼 과열 문제 해결이 포인트”라고 말했다.뉴욕 곳곳을 둘러본 결과, 행사 규모 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 만큼은 아님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2월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을 공개한 ‘갤럭시 언팩 2020’이 샌프란시스코의 예술품 전시장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열려 행사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규모 행사다.
미국 이동통신사 ‘T 모바일’의 갤럭시S22 옥외광고 영상.2022.08.09.ⓒ 뉴스1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스마트폰 2종(갤럭시Z폴드4·플립4)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5’ △완전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프로’를 공개한다. 그중에서도 메인 제품인 갤럭시Z폴드4의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같은 199만8700원(256GB)·209만7700원(512GB)이 유력하다. 갤럭시Z플립4 가격은 256GB 모델이 129만9000원으로 전작보다 4만5000원 올랐다. 512GB 모델은 139만8000원이다.
(뉴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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