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빙하기…상반기 거래량, 1년전에 비해 ‘반토막’
정순구 기자
입력 2022-07-29 17:40 수정 2022-07-29 17:47
뉴시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금리가 오르는데다 대출 규제도 여전해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31만2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9323건)보다 44.5% 감소했다.
특히 서울 거래량 감소가 심각하다. 서울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7896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가장 적었다. 이달 거래량(29일 기준)은 317건으로 올해 월별 거래량(1300건 안팎)의 4분의 1토막 수준이다.
미분양도 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7917채로 전달 대비 2.0%(535채)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7130채로 전달보다 4.4% 늘었다.
이는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04%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2013년 2월(4.06%) 이후 9년 4개월 만에 4%를 돌파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침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며 ‘매도-매수’ 희망자 간 가격 차이가 더 커졌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예고돼 거래량 감소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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