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연 최대 5% 청년 목돈마련적금 단독 판매

김명희 기자

입력 2022-07-27 03:00 수정 2022-07-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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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내일저축계좌’… 정부, 가입 대상 따라 월 10만·30만원 지원
신청 당시 만 19∼34세 대상… 저소득 청년 경제적 자립 지원
가입 금액은 매달 10만∼50만 원… 10월 중 대상자 확정



청년세대의 경제적 고통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30 세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458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1705조원)의 약 27%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1년 반 동안 20대와 30대의 가계대출은 각각 35.2%, 23.7% 급증했다. 이는 전체 평균(14.8%) 대비 약 1.5∼2.5배 높은 수치다.

비슷한 기간 국내 10대 증권사의 2030 세대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1조9000억원대에서 3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빚을 내서 생계를 유지하거나, 투자에 뛰어든 청년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올 들어 이어진 금리 상승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 하락 여파로 어려움에 직면한 2030 청년들은 더욱 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개인회생 신청자 가운데 2030 세대 비율이 47.9%로, 2020년 42.5%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취업, 결혼 등을 포기한다는 ‘N포 세대’ 담론에서 드러나듯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은 그 자체로 심각한 사회문제일 뿐 아니라 결혼과 출산율 저하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존립 근간까지 위협한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들이 ‘영끌’과 ‘빚투’가 아닌 건전한 자산 형성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적립식 금융 상품인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만든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하나원큐’ 앱 ‘간편자격조회’로 쉽게 가입 대상


하나은행이 단독으로 판매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의 가입 대상은 신청 당시 만 19∼34세(수급자·차상위자는 만 15∼39세)로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및 가구중위소득 100% 이하의 청년이다. 이 상품은 청년 대상자가 매월 10만원 이상을 납입하면 정부가 10만원(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30만원)의 적립금을 지원한다. 가입 금액은 매월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1만원 단위)이며, 가입 기간은 3년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2%에 최대 연 3%의 우대금리를 더해 연 5%(2022년 7월 11일 기준, 세전)까지 적용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급여 및 주거래 이체 시 연 1.2%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보유 시 연 1% △마케팅 동의 시 연 0.5% △하나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 등록 시 연 0.3%다.

청년들은 7월 18일부터 8월 5일까지 보건복지부 복지포털 사이트 ‘복지로’에서 가입 신청을 하고, 10월 중 대상자가 확정되면 하나은행 영업점과 모바일 앱 ‘하나원큐’ 등을 통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청년내일저축계좌 자격 대상 여부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나원큐에서 ‘간편자격조회 서비스’를 시행한다. 청년내일저축계좌에 가입하고자 하는 청년은 복지로에서 본심사 전 하나원큐를 통해 미리 가입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 대상이 안 되는 청년들의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청년 치얼업(Cheer up)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격 요건에 따라 하나은행 ‘급여하나 월복리적금’ 가입 시 우대금리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의 목돈 마련과 든든한 사회 첫 출발에 하나은행이 마중물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내일저축계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보건복지부 복지포털 사이트 복지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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