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발바닥 통증으로 큰 불편… 걷고난 후 발 스트레칭하세요”

홍은심 기자

입력 2022-06-22 03:00:00 수정 2022-06-2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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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부질환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여성 환자 많은 ‘무지외반증’
퇴행성 질환인 ‘족저근막염’


박유정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발가락이 꽉 끼는 신발은 피하고, 발가락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여름철이면 적지 않은 족부질환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3년 간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 족부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8월에 47만1145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족부질환인 무지외반증과 족저근막염의 치료법에 대해 박유정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에게 자세히 알아봤다.


무지외반증의 발병 원인과 수술 치료


족부질환은 발가락이 굽거나 발가락의 바닥과 등이 신발과 닿아서 생긴다. 심미적 이유로 여성 환자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은 신발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여성 발 변형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휜 상태에서 심하게 튀어나와 통증을 일으킨다. 유전적 원인이나 평발, 관절의 과도한 유연성, 발이 넓은 경우 등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발에 꽉 맞거나 굽이 높은 구두를 장기간 착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휘는 정도가 아니라 엄지발가락이 옆으로 비틀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고 발가락과 발허리를 잇는 관절이 붓고 아프다.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은 보통 엑스레이 검사로 엄지발가락이 휜 정도가 15도 이상일 때 진단한다. 여성의 신발이 무지외반증의 중요한 발병 원인이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유연한 것도 변형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걸을 때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을 밀어서 다른 발가락의 변형까지 일으킬 수 있다. 엄지발가락만 아픈 경우에는 신발을 신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둘째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하면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통증이 있다.

치료는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정도에 따라 보조기, 특수 신발 등의 보존적 요법과 변형을 바로잡는 수술적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경미하고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 진통소염제나 운동치료, 기능성 깔창이나 교정기도 일부 도움이 또 된다. 발바닥과 발가락뼈를 지지하고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특수 신발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변형과 통증이 심하고 신발을 신기 불편하거나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이 생겼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틀어진 발가락뼈의 정렬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무지외반증 변형을 교정할 수 있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했으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엄지발가락과 뼈의 인대를 일자로 잡아주는 절골술을 시행해서 재발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교정 수술은 변형된 발모양을 반듯하게 만들어 준다. 겉으로 보기에 비슷한 변형이라도 각각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뼈를 끊어서 이동시키고 인대도 늘여주는 수술 형태가 100여 가지에 이른다.

대표적인 스카프(scarf) 절골술은 Z자로 뼈를 절골하는 방법이다. 절골 면이 넓어 뼈끼리 닿는 면적도 넓어져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절개 부위가 평균 4∼5cm 정도로 크다는 한계가 있다. 영양을 공급하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골막을 다 걷어내기 때문에 뼈를 정확하게 보며 수술할 수 있지만 골막이 손상되면 수술 후 유합과 회복 속도가 더디다.

무지외반증 최소침습 수술 전과 후.
따라서 최근에는 최소침습 교정절골술을 많이 하는 추세다. 엑스레이를 보면서 연부조직을 최소한으로 절개해 절골용 버(burr)를 삽입한다. 그런 다음 중족골(발목뼈와 발가락뼈 사이의 발허리뼈)의 내측부를 절골을 한 후 나사를 삽입해서 고정해준다.

절골을 하는 기구가 바늘처럼 생긴 끝이 뾰족한 침의 형태이기 때문에 구멍을 살짝 뚫어 침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입구만 만들어주면 된다. 삽입된 침이 회전하면서 원하는 각도로 뼈를 절골한다. 이렇게 교정한 다음에는 나사를 집어넣어 고정한다.

작은 구멍만 뚫기 때문에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척추마취나 발목에만 주사하는 국소마취를 하고, 나사는 굳이 뽑지 않아도 된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다음 날부터 실내에서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보통 2∼3일 정도 입원하며 6주 정도 보조신발을 착용해 발을 보호한다. 평균 6∼8주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


족저근막염은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이라는 근육에 이상이 생기며 발병한다. 발병 시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곳에 통증을 느낀다. 심한 경우 못 걸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주로 초음파로 진단을 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 자기공명영상법(MRI)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오래 걷거나 달리는 운동을 즐겨 하거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 충격 흡수가 안 되는 딱딱한 신발 착용, 잘못된 보행 습관, 평발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지만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 50대 여성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이렇게 중년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의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근막 손상 정도에 따라 나뉜다. 경미하면 체외충격파, 약물주사, 맞춤형 깔창 등 보존치료로 나아질 수 있지만 상태가 더 나빠 만성화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발 뒤꿈치쪽에 5cm 정도 크게 절개해 튀어나온 골극을 절제하고 근막을 절개해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했다. 이때 깁스나 부목 등 고정치료가 필요해 빠른 일상복귀가 힘들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소마취 후 피부에 직경 2mm의 작은 포털에 내시경 카메라와 기구를 족저근막쪽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중족골의 골극을 제거하고 다듬어낸 뒤 근막을 절개해주는 최소침습 족저근막 내시경 수술이다.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활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을 손상하지 않고 근막에 직접 접근해 약 15분 이내로 염증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뿐 아니라 입원, 깁스, 흉터 등에 대한 부담이 절개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발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우선이다. 발바닥에 충격을 덜어 주는 쿠션이 있고 재질이 부드러워 발 길이와 넓이에 잘 맞는 신발이 좋다. 부득이하게 굽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5cm 이하의 굽을 신고 높은 굽의 신발은 2시간 이상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걷기나 달리기 운동 시에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많이 걷거나 운동을 한 후에는 족욕이나 스트레칭으로 발바닥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평소 발가락을 벌렸다 펴거나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등 발가락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족부질환을 예방하는 셀프 스트레칭



출처: 스트레칭 아나토미·learnmuscles

○ 비골근 근육 스트레칭


의자에 앉아 왼발을 바닥에 대고 오른쪽 발목을 올려 왼쪽 무릎 위에 놓는다. 오른손으로 오른쪽 발목을 잡아서 고정시키고 왼손으로 오른쪽 발등 쪽의 전체 발가락을 잡는다. ①발목과 발가락을 동시에 밑으로 잡아당긴다. ②45도 위로 잡아당긴다. ③45도 아래로 잡아당긴다. 발가락, 발목, 정강이에서 통증이 살짝 느껴지거나 근육이 당기는 지점에서 ①②③ 동작을 각각 10초에서 1분간 유지한다.


○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


벽을 마주 보고 서서 어깨 넓이, 높이로 팔을 벽에 짚는다. 오른쪽 다리를 뒤로 뺀 후 왼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서 무릎을 굽혀 준다. 팔굽혀 펴기를 하듯이 팔도 같이 굽혀준다. 이때 오른쪽 발뒤꿈치가 들리지 않고 양쪽 발 모양은 11자를 유지해야 한다. 오른쪽 종아리에서 발바닥까지 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하며 15초 정도 유지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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