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GIFC타워 입주 영화업체 잇딴 성과

동아일보

입력 2022-06-13 15:44 수정 2022-06-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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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GIFC 오피스타워에 입주하고 있는 영화 업체가 연이어 성과를 올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GIFC 오피스타워는 방송영상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사 퍼스트이개발이 고양시 일산 킨텍스 부근에 38층 규모의 오피스를 구축한 사례다. 2019년 3월 준공 이후 VFX 전문기업 웨스트월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제작사 모호필름, 국내 최고의 영화 편집 업체 김상범편집실, SK텔레콤 계열이자 국내 최고의 OTT 업체 WAVVE의 스튜디오웨이브 제작본부 등 다양한 방송 영상 업체가 입주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잇달아 입주 업체들이 수상,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GIFC 오피스타워에 입주하고 있는 모호필름의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아가씨(2016)’는 경쟁부문 상을 받는 데는 실패했으나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거머쥐었다. 모호필름 측은 “GIFC 오피스 타워에 모호필름 본사가 자리 잡으면서 영화 ‘헤어질 결심’의 프로젝트 사무실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안정적으로 작품 제작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입주업체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웨스트월드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무신사,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 초기 벤처 기업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VC)이다. 웨스트월드는 VFX 분야에서 IMM 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결정한 첫 사례다.

웨스트월드는 2018년에 설립된 VFX 전문기업으로 20년 이상 경력의 최고 전문 인력들과 장비를 기반으로 프리프로덕션(영상물 사전 제작), 프로덕션(현장 감독), 포스트 프로덕션(영상물 사후 제작)까지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회사다.

특히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유지하며 ‘Ncam’을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을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 획기적인 비주얼로 구현했다. 이후 ‘고요의 바다’에서도 진일보된 개념의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달 배경을 리얼타임으로 촬영해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산 GIFC 오피스타워에 5개 층, 3700평에 달하는 본사 사옥 매입 후 최신 설비를 갖추기도 했다.

GIFC 오피스 타워가 고양시 일산에 자리 잡고 모호필름, 웨스트월드와 같은 방송 영상 업체가 성과를 얻기까지 시행사 퍼스트이개발의 많은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계획했던 대로 방송 영상 분야 기업에 대해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하고 영화 제작사부터 후반작업사까지 방송 영상 분야의 다양한 업체를 입주시키는 등 방송 영상 업체 육성이라는 고양시 정책에 발맞춰 GIFC 오피스타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퍼스트이개발 측은 “앞으로도 공간 제공을 뛰어넘어 더 좋은 민간 차원의 지원 사업을 만들 수는 없는지 찾아볼 것”이라며 “제2, 제3의 웨스트월드와 모호필름을 꿈꾸시는 분들은 입주 지원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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