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금융안정·혁신 해결사”

뉴시스

입력 2022-06-07 09:47 수정 2022-06-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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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차기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지명했다.

김 내정자는 금융 뿐 아니라 거시 경제와 국제 금융에도 정통한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1958년생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거쳐 여신금융협회장에 올랐다.

특히 김 내정자는 ‘위기관리’와 ‘구조조정’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금융위 사무처장 시절이던 2011년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전두지휘했고, 2012~2015년 예보 사장시절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나서 광주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매각 등의 성과를 냈다.

가계부채 문제에도 정통하다. 과거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연구소에서 ‘부채의 늪과 악마의 유혹 사이에서(Between Debt and the Devil)’라는 책을 번역해 내기도 했다. 이는 아데어 터너 영국 금융감독원 전 원장이 가계부채의 악영향을 지적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여신금융협회를 이끈 경험으로 인해 카드업권 등 금융업계 현안에도 밝다. 2019년부터는 여신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카드업계 숙원사업이던 종합지급결제사업 허용, 겸영·부수업무 확대 등의 약속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관료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장관감’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씨와 고교 동기동창이란 이유로 그간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단 얘기가 돌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업무 능력이나 인품으로 보나 관료들 사이에선 벌써 장관이 됐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행시 기수로만 따지면 전임자인 고승범 금융위원장(28회),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27회) 보다 선배다.

아울러 김 내정자는 온화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추진력도 고루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일처리가 매우 꼼꼼한 것이 강점으로 전해진다. 여신협회장 면접 당시에도 김 내정자는 유일하게 본인의 포부를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별도로 준비해 현장에서 발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조용한 성격이긴 하지만 추진력도 강하고, 무엇보다 늘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며 “직원들 뿐 아니라, 민간과도 소통도 원활하게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최근 꾸려진 윤석열 정부의 ‘경제원팀’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는 행시 25기 동기다. 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과 모두 오랜 인연이 있어 윤 정부의 ‘경제원팀’의 한 주축을 맡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정책국장을 맡으면서 위기관리 대응에 앞장서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또 관 뿐 아니라 여신금융협회장 등을 하면서 민간과도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금융안정과 금융혁신이라는 두 가지 중대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1958년 서울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수료) ▲미국 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과(MBA) ▲행정고시 합격(25회) ▲재무부 관세국, 증권국, 국제금융국, 이재국, 금융정책실 ▲아시아개발은행(ADB)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장, 감독정책2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여신금융협회장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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