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국무조정실장직 고사…“여기서 물러나는 게 순리”
김자현 기자
입력 2022-05-28 11:13 수정 2022-05-28 11:15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4.25/뉴스1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8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고사했다. 새 정부 초창기에 자신으로 인한 부담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밤새 고민했다. 여기에서 물러나는 게 순리인 것 같다. 새 정부 출범 초창기인데, 제가 부담을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에게 의사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총리께 전화를 드리진 않았다. 기사 나가는 걸 보시면 알게 되실 것 같다”고 답했다.
윤 행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추천으로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것을 놓고 여당 내에서 반발이 강하게 일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 실패한 경제 정책을 주도하거나 비호한 사람이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을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윤종원 카드’는 대통령실의 추천이 아니었기에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한 총리가 윤 행장 카드를 접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윤 행장이 국무조정실장직을 고사하면서 윤 행장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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